📅 언제? | 2021-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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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시? | 일요일 아침 7:00 |
🧑🤝🧑 함께? | 무제한 |
✍️ 누구랑? | 일주일에 1시간이라도 누군가와 함께 책을 읽고 싶은 분들 |
📚 준비물? | 읽을 책 한 권 |
게더타운의 저의 서재에서 일요일 아침 7시마다 책 한 권을 읽어 나가려고 해요. 제가 앉아서 책을 읽고 있으면, 곁에 앉아서 준비해 온 책을 함께 읽어 주세요.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만 채팅으로 말씀해 주시면 되고, 책을 읽다가 마음에 남는 구절이 있다면 남겨 주세요. :)
썰 주제
- 자신이 가져 온 책을 읽습니다.
- 책을 읽다가 마음에 남는 구절이 있거나 생각해 볼 부분이 있으면 자유롭게 나눕니다.
- 자주 나오시는 분들과는 같은 책을 읽는 번개 모임도 추진해 볼게요!
자기소개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 <훈의 시대>, <아무튼 망원동>, <고백 손짓 연결>, <경계인의 시선>과 같은 책을 썼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들고 기획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을 합니다. 북크루와 정미소 출판사의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김민섭 씨 찾기 프로젝트와 '연결',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를 출간했습니다.
약속하기
- 별다른 약속은 없어요. 일요일 아침 7시부터 8시까지 자유롭게 오셔서 잠깐이라도 저와,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가져요.
Manners maketh man
- 입장할 땐, 다른 분들께 방해되지 않도록 [Mute]를 켜주세요.
- 질문하거나 말하기 전에는 먼저 손을 들어 주세요.
- 오늘의 썰 주제와 썰풀기 규칙을 자세히 읽고 들어오세요.
- 허락(동의) 없이 녹화하거나 캡쳐해서는 절대로 안돼요.
9월 12일 제가 읽은 책은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메타모르포시스)입니다. 예전에 읽다 멈춘 책인데, 이런 기회라면 완독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저는 이제까지 '메타모*르포시스'로 읽고 있었는데 '메타*모르포시스'라는 걸 오늘 알게되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책을 읽으며 제가 느끼는 생각을 역자 이윤기님은 너무 고급지게 표현해놓으셨네요. 후기 중 한 문장을 공유합니다.
"인류 2천 년 문화의 두 대궁 중 한 대궁은 기독교적 인식체계를 바탕으로 한 문화인데, 그 인식체계에 물들지 않은 고대의 인식체계, 그리스도 이전의 세계관과 인간관을 읽는 것은 신선한 읽기의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하늘이 열리던 때의 아득한 때와 우리가 사는 때 사이에 가로놓인 긴긴 세월이 소거되는 듯한 희한한 경험도 가능하게 합니다. "
오늘은 행복의 기원(서은국)을 읽었습니다. 행복이 이성적 차원의 목표가 아니라 본능적 차원의 수단이라는 과학적 접근을 다룬 책입니다. 다른 분들도 어떤 책 읽으셨는지 궁금해요 :-)
결국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것' 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사진이 기억이 나네요~^^
오늘 저는 최진영 작가님의 장편소설 <해가 지는 곳으로> 를 읽었습니다.
2017년에 출간된 소설인데 팬데믹 이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어요. 오늘 읽다가 와닿았던 부분을 소개합니다.
"미소를 안으며 나도 무섭다고 말했다. 나쁘게 말하고 싶진 않았다. 사람이 원래 그래 같은 말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믿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감각을 아직 떨쳐 내지 못했다. 나는 어떤 말을 들으며 자랐는가. 사회는 전쟁터라는 말. 함부로 사람을 믿지 말라는 말. 착하면 손해라는 말. 만만하게 보이면 안 된다는 말. 약육강식. 각자도생. 승자독식.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덮기 전에도 숱하게 들어온 말들. 그런 말을 비난하면서도 이용하던 사람들. 미소를 지키고 보호하겠다면서 늘어놓는 나의 말이 미소를 꿈꿀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삶은 살 수 없게, 겨우 나만큼만 살게 하는 것은 아닐까. (후략)"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
좀 더 자고 싶은 마음에 누워있다가 늦었지만,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찰스 디킨스의 <오래된 골동품 상점>을 연휴동안 다 읽을거에요. 아침형 인간은 아니어서 항상 참여한다고 약속은 못하지만 체력이 되는대로 함께 할게요. ^^ (kj_l2)
9월 19일, 저는 오늘 <관내분실>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 작품집인데요, 김초엽 작가님 글 외에도 다수의 글이 생각해 볼 만 합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오늘 김초엽 <관내분실>, 김혜진<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단편을 읽었는데요,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는 지능이 있는 로봇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다양한 데이터를 근거로 인간의 생명을 선택 할 수 있는 로봇이 훗날 자체적으로 '판단'까지 하게 되면 인간의 존엄성은 심각한 훼손을 입을 수 있을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관내분실>은 '마인드'라는 자신만의 고유한 생체정보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읽으면서 AI를 통해 죽은 엄마와 만난다는 소설 <나보다 더 어렸던 엄마에게>라는 책도 함께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메타버스의 이면이 초래할 갖가지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서 같은 시간 동안 함께 책을 읽고 있다고 생각하니 전혀 모르는 분이지만 가깝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를 읽었습니다. 예전에 도입부만 읽고 다른 책 찝적이느라 다시 손에 잡지 못했어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재밌게 읽었던 터라 비슷한 류의 책일 거라 여겼는데 꿈 이야기이긴 하지만 완전히 다른 류라서 아예 비슷함을 떠올리면 안될 수준이더라고요 😅 비슷하기로 따지면 옛날 영화 나비 효과와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죽음을 선택 했을 때, 후회라는 것이 큰 순간으로 돌아가 다시 살 수 있는 인생이 된다는 가정 안에서 진행되는 소설을 읽으며 과연 나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로 돌아갈까 생각하며 책을 읽었어요.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그런 후회가 인생에 아예 존재하지 않는 사람은 없겠죠. 그런데 다시 그 때로 돌아가면 삶이 바뀔까요?...
책의 주인공은 과연 행복한 결말을 손에 쥘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
오늘도 벽난로 앞에 모여 읽은 책 참 따뜻했습니다😊
같이 책 읽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일요일에는 류시화 시인의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읽었고요, 오늘은 <시와 산책>을 다시금 읽고 있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여튼 연휴 내내 함께 책 읽는 공간 열어 주신 작가님 덕분에 (비록 두 번째 날은 못 왔지만^^;) 두 배로 풍성한 한가위였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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