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아래에 내놓은 화초를 바라보고 있을 때면 나는 순한 눈과 귀를 가진 사람이 된다. "
이 문장을 읽으며, 작가님의 표정을 상상해봅니다.
조금 더 순해진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어요. 덕분입니다.
요즘 미나리를 키우고 있어요.
물만 줘도 잘 자라나는 게 기특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네가 나보다 낫다' 생각하기도 합니다.
친구에게 미나리 사진을 보내면서
"여기에 무슨 꽃이 필 것 같아?" 물었습니다.
미나리인 것을 알아보는지 궁금해서 시작된 장난스런 질문이었는데요,
'못보던 화분이다,
겨울에도 꽃 피면 정말 예쁘겠다,
너 참 화분을 잘 기르는구나!'
예상치 못한 대답이 돌아오는 것이었어요.
누가 내 친구 아니랄까봐, 참 엉뚱하다 싶으면서도
어쩌면 정말!
꽃이 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p.s : 작가님의 글을 다 읽고, 저는 그만 콩나물콩과 콩나물시루를 주문하고야 말았습니다.. !!
노란 콩나물이 될 수도 있고, 연두 콩나물이 될 수도 있는 그 애매함을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선생,
고백하건대 나 셸리는 미나리와 콩나물에는 큰 관심이 가지 않는구려. 청컨대 《캣그라스》를 키우는 것은 어찌 생각하오?
셸리
루디님, 덕분에 저도 살아있는(?) 미나리를 처음 보았지 뭐예요! <재크와 콩나무>의 뒤를 이을 <루디와 콩나물> 소식도 기대가 됩니다, 히히. 반가운 소식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주 아침 여섯시에 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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