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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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7

김정주 작가님 '인생 내비게이션 과연 필요할까나' 잘 읽었습니다.^^

3번손님2022.03.24 21:44조회 수 486댓글 0

운전을 시작 한지, 칠 년이 되었다는 김정주 작가님께서는 내비게이션에 길들여 있다고 하셨는데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예요. 운전한 지 십 이 년이 되었지만, 동네 마트와 아이의 학원 이외에는 내비게이션 없이 어딜 가기가 겁날 정도니까요. 아는 길도 내비게이션을 켜 놓고 가면 왜인지 백이 있는 것처럼 든든해요. 


 김정주 작가님께서 말씀 한 데로 내비게이션이 없던 시절엔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았는데요. 아마 제가 아주 어릴 땐 저희 부모님께서도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던 시절이 있었을 텐데, 바쁜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지도를 보고 길을 찾으려면 머릿속에 내비게이션이 보여주는 이미지가 그려져야 할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미취학 때 소아과를 가려면 택시를 타고 가야 했는데요. 제가 살던 집에서 택시로 약 30분 거리였거든요. 그 당시 택시 기사님들은 목적지만 이야기하면 지도 없이도 어디든 데려다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김정주 작가님은 자신만의 내비게이션과도 같은 역할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셨잖아요. 바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에요. 인생이란 정답이 없어서 이 길이 맞을지 저 길이 맞을지 잘 모르겠고, 어쩌면 길을 찾는다는 것보다는, 길을 만들어 나아가는 게 어울리지 않나 싶어요. 


왜 이런 말 있잖아요.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라는…. 그 길이 외롭지 않으려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겠죠. 제게 내비게이션과도 같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해 보니, 사랑하는 가족이 있지만,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함께 바라보고 걸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걷다가 힘이 들어도 천천히 조금씩이라도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인생을 잘 못살았는지, 아직 그런 사람이 제 곁에는 없는 듯하네요. 하하. 이제부터라도 복을 짓고 덕을 쌓아서 주위에 좋은 사람을 두고 누군가의 곁에 제가 좋은 사람으로 남도록 노력해야겠어요. 하지만 슬프지는 않아요. 사람은 아니어도 제게 내비게이션처럼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 있으니까요.


김정주 작가님의 에세이 잘 읽었습니다. 내일은 윤유나 작가님의 에세이가 도착하겠네요. 어떤 에피소드를 들려주실지 기대하며 기다릴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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