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7

김정주 작가님 '인생 내비게이션 과연 필요할까나' 잘 읽었습니다.^^

3번손님2022.03.24 21:44조회 수 469댓글 0

운전을 시작 한지, 칠 년이 되었다는 김정주 작가님께서는 내비게이션에 길들여 있다고 하셨는데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예요. 운전한 지 십 이 년이 되었지만, 동네 마트와 아이의 학원 이외에는 내비게이션 없이 어딜 가기가 겁날 정도니까요. 아는 길도 내비게이션을 켜 놓고 가면 왜인지 백이 있는 것처럼 든든해요. 


 김정주 작가님께서 말씀 한 데로 내비게이션이 없던 시절엔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았는데요. 아마 제가 아주 어릴 땐 저희 부모님께서도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던 시절이 있었을 텐데, 바쁜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지도를 보고 길을 찾으려면 머릿속에 내비게이션이 보여주는 이미지가 그려져야 할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미취학 때 소아과를 가려면 택시를 타고 가야 했는데요. 제가 살던 집에서 택시로 약 30분 거리였거든요. 그 당시 택시 기사님들은 목적지만 이야기하면 지도 없이도 어디든 데려다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김정주 작가님은 자신만의 내비게이션과도 같은 역할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셨잖아요. 바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에요. 인생이란 정답이 없어서 이 길이 맞을지 저 길이 맞을지 잘 모르겠고, 어쩌면 길을 찾는다는 것보다는, 길을 만들어 나아가는 게 어울리지 않나 싶어요. 


왜 이런 말 있잖아요.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라는…. 그 길이 외롭지 않으려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겠죠. 제게 내비게이션과도 같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해 보니, 사랑하는 가족이 있지만,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함께 바라보고 걸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걷다가 힘이 들어도 천천히 조금씩이라도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인생을 잘 못살았는지, 아직 그런 사람이 제 곁에는 없는 듯하네요. 하하. 이제부터라도 복을 짓고 덕을 쌓아서 주위에 좋은 사람을 두고 누군가의 곁에 제가 좋은 사람으로 남도록 노력해야겠어요. 하지만 슬프지는 않아요. 사람은 아니어도 제게 내비게이션처럼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 있으니까요.


김정주 작가님의 에세이 잘 읽었습니다. 내일은 윤유나 작가님의 에세이가 도착하겠네요. 어떤 에피소드를 들려주실지 기대하며 기다릴게요 : )

지하철파 (by 빨간구두) 아는 맛이 제일 무섭지요. (by 루우냥)
댓글 0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577 5
206 시즌2 새라는 가능성1 빨간구두 2020.08.06 333 2
205 시즌3 창문이 액자가 되는 계절2 렌지 2020.12.16 334 6
204 시즌2 비와 북극1 노르웨이숲 2020.07.23 339 5
203 시즌2 숨을 골랐다3 빨간구두 2020.07.10 357 8
202 시즌2 짧은 방학2 빨간구두 2020.07.24 358 4
201 시즌2 앞으로의 4일도 기대되는 주제, 북극2 노르웨이숲 2020.07.20 369 5
200 시즌2 제리작가님 이미 작가님,가능성 입증^^2 수지 2020.08.07 372 3
199 시즌3 제일 가고 싶은 나라 SlowY 2020.12.19 377 7
198 시즌2 그대는 이미 VIP1 빨간구두 2020.08.04 402 2
197 시즌1 저도 월, 화 편지 부탁드립니다.2 모켄트 2020.04.22 404 2
196 시즌2 Nothing Lasts Forever1 말랑자두맛삼각김밥 2020.07.18 410 3
195 시즌2 미래사회1 빨간구두 2020.07.17 411 4
194 시즌6 쇼팽의 발라드 1번을 들으며1 kimmi 2022.01.25 425 3
193 시즌2 고양이 언어 해설서를 읽다.1 화니 2020.08.05 428 4
192 시즌6 이은정 작가님이 애정하는 스트라빈스키를 틈...2 그냥하자 2022.01.25 431 2
191 시즌1 5월 서신은 언제 부터 인가요?2 냐옹이풀 2020.05.06 431 3
190 시즌1 이메일 제목 말인데요,12 지현 2020.03.18 432 6
189 시즌6 벌써 4주차에 접어들었네요.^^ 그냥하자 2022.01.23 438 4
188 시즌1 ㅋㅋㅋ 왠지 사람 심리의 정곡을 찌르는 글이에요 지현 2020.05.15 445 2
187 시즌1 이은정 작가님 인생의 점심시간!1 나무 2020.05.18 446 4
186 시즌1 마실 수 없는 커피2 빨간구두 2020.05.13 449 2
185 시즌1 남궁인 작가님, 대담 이야기 나무 2020.05.15 454 2
184 시즌2 지하철파1 빨간구두 2020.09.10 456 1
시즌7 김정주 작가님 '인생 내비게이션 과연 필... 3번손님 2022.03.24 469 0
182 시즌8 아는 맛이 제일 무섭지요. 루우냥 2022.05.13 471 1
181 시즌7 일부러 길을 잃고 싶을 때가 있다.1 이현미 2022.03.23 474 1
180 시즌1 마실 수 없는 커피 아리 2020.05.13 475 2
179 시즌1 셸리올시다. 실수를 하였소.6 Shelley 2020.04.24 476 4
178 시즌2 넘 귀요미 아닌가요.^^핫펠트 작가님2 수지 2020.08.21 477 3
177 시즌1 끽다를 즐기는 셸리 빨간구두 2020.05.14 478 1
이전 1... 3 4 5 6 7 8 9 10 11 12 ... 1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