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7

명로진 작가님의 다음 이야기 궁금해요^^

3번손님2022.03.03 01:53조회 수 1002추천 수 1댓글 2

엠티에 관한 기억은 딱히 없는데요.

혼숙 이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옛 기억이 되살아났네요.

좋은 기억은 아니었던지라 자세하게 쓰고 싶지는 않아요.

다만, 제가 살아온 삶이 딱해서 시를 썼어요

기억에 남을 만한 문장을 쓰진 못하지만 저는 가끔 이렇게 제 마음을 시로 써요.

말하고는 싶은데 진실을 다 말할 수 없어 문장속에 일부를 드러내고 일부를 숨기고요.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다 할 수는 없고... 고통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오지 않은 보통의 사람

그러니까 저는 이런 사람들을 행운아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행운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겪은 아픔이 전부인줄 알죠.

자신이 겪은 아픔을 뛰어넘는 사람을 마주하면, 사실을 믿지 않거나 듣기 힘들어서 거북하다고 하기도 해요.

하고싶은 말은 많아도 다 할수없어요. 글도 마찬가지에요. 다 쓸 수 없어요. 그래서 시를 썼습니다.

 

아! 오늘 도착한 명료진 작가님의 에세이 다음이야기 궁금해요.  작가님의 이야기 듣고싶어요.^^

 

*

 

망상의 타임머신을 타고

                                 

                                                               이수아  

 

계단을 올라 타임머신을 탄다

 

지나온 삶을 캐리어에 넣고

그만 울음을 그치고 집으로 가고자 한다

 

내가 태어난 집에서

희망, 행복, 환희의 양수를 마시고 새 생명을 얻는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상상은 망상이 되고, 그곳에 나를 가둔다

 

과거는 잊고 현재를 살아야지

몇 개의 알약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울분을 캡슐과 맞바꾼다

 

과거를 잠재우기 위해 존재하는 수면제로

눈꺼풀은 무거워지고, 감겨가는 가느다란 눈 사이를 설움이 비집는다

 

다시,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고통의 무덤을 만들지라도, 순정을 다 받쳐

당신에게로 갈 텐데

 

마지막 이별을 고하며 다음 생을 기약한 나는

망상의 타임머신을 탄다

 

 

 

3월 8일까지였던 신청 기한 이후 구독신청을 한다면? 지난 《에세이》는 3월 16일자로 한 번에 배송될 것입니다. (by Shelley) 버그일까요? (by 정지현)
댓글 2
  • 2022.3.3 12:55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망상의 타임 머신 잘 읽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를...써 볼게요. ^^

  • @인디라이터
    2022.3.3 12:59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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