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6

이별을 이별답게, 이은정작가님.❤

영배알고싶다2022.02.27 03:01조회 수 745추천 수 2댓글 4

인간답게, 이별이 슬프다는 걸 인정하고, 이별을 극복했다고 표현하는게 좋다는 작가님의 글을 읽고 생각했어요. 

진짜 이별을 겪어본 사람이구나 하고.

"인생은 이별에 길드는 과정이 아닐까 싶을 만큼 우리는 쉬지 않고 이별을 해왔고 이별할 것이다."
우와. 정말 정말 공감되는 말이었어요.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너무나 공감하게 되는 이별하는 일들. 살아간다는게, 어쩌면 삶이란게 이별이라는걸 이해하고 인정해 나가는 일 아닐까 생각하곤 해요. 

이별이라는게 크게는 관계의 이별도 있지만, 젊은 시절의 탱탱하고 윤기나던 피부를 가진 나, 열정적이고 순수했던 나, 자주 상상하며, "영원"이라는걸 믿었던 나. 

그 모든 나 들과의 끊임없는 이별도 있기에, 그러므로 앞으로도 계속 이별하며 살아가겠죠. 우린.

"사랑과 이별 사이의 전쟁에서 우리는 일종의 전리품을 얻는다." 나를 지키는 무기, 그 무기를 가지고 다시 사랑해야 하는데. 전리품으로 얻은 무기들이 너무 많아서 누군가는 처음부터 다가오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그러니 나를 지키기 위해 온갖 화려한 무기들로 무장을 하며 나는 준비가 되었는데 왜 아무도 다가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지 않게.
작가님 글처럼 이별을 이별답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별에 대해서 잘 알아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배려심 있는 안전한 이별...
너무 열심히 이별하지 말자...
저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아요.
위에 글에서처럼 저만을 지키기 위해 무장하기 바빴거든요.

게다가 항상 열심히 살아가는 저는 사랑하는 일도 이별하는 일도 열심이었어요. 그래서 매번 힘들었고. 상대보다 제가 먼저 지쳐 떠날땐 배려도 없었어요.
한 사람이라도 마음이 떠났다면  그 인연은 끝난거라며 기다려주지 않고 이기적인 이별을 해왔죠. 그랬기에 상대방이 그렇게 화내고 분풀이하며 이별을 받아들이려 했겠죠.

그래도 작가님 말처럼, 아직 우리에겐 이별할 기회가 많으니까 아쉬워하지 말고 가볍게 안녕.

그렇게 이별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삶에대해, 나에대해, 너에대해.
알아가며, 이해하고 배려하며 앞으로 있을 많은 이별들을 받아드리리.
그래도 크게 와닿는 이별은, 아직 저에게는 무겁네요. 슬픔이네요. 그래도 슬픔이 있는 그대로의 슬픔이라 인간다운 걸지도 모르겠어요.

마지막으로,
이은정작가님! 콕 콕 와닿는 솔직하고 공감되는 작가님의 글들은 언제나 저에겐 큰 위로가 된답니다.
앞으로도 작가님의 쓰는 날들을 응원하겠습니다.


작가님 덕분에 북크루 에세이를 알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공감되는 여러 작가님의 글들이 큰 위로가 되었어요. 그리고 셸리를 통해 소통했던 일들이 제가, 저로 있을 수 있게 하는 큰 힘이 되었어요.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별을 이별답게.

신동희
오늘도 나와 같이 살아간다 (by 한정호) 고수리 작가님의 <긴긴 미움이 다다른 마음>을 읽고... (by 바켄두잇)
댓글 4
  • 2022.2.27 08:11

    어제 작가님들과 셸집사님들께 한편의 긴 글을 썼다가 글도 긴 것 같고 제 자신이 드러나는 행동같아서 지웠거든요ㅜㅜ 제가 이렇게나 새가슴이에요. 마지막으로 동희님 글이 올라와서 넘 기뻐요^^ 늘 아픈이별 슬픈이별만 해왔는데 이번처럼 다음을 기약하며 서로의 안녕을 빌어줄수 있는 이별이 어쩐지 건강한 이별같이 느껴져서 좋으네요^^ 동희님 덕분에 저도 이번 시즌6 활동하면서 무척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

  • @3번손님
    2022.2.27 10:55

    앗!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힘 얻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2022.3.3 07:32

    한 시즌 행복했습니다. 끝나고 몸살을 좀 앓았는데, 이것도 이별의 과정일 거예요.

    어디서건 글로 묶인 우리는 다시 만날 거라 믿어요.

    지금은 가볍게 안녕. 이제 봄이니까 따뜻하게 안녕.

  • @이은정
    2022.3.4 16:14

    따뜻하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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