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6

작가님만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기대하며

오즈2022.02.18 07:29조회 수 876추천 수 2댓글 4

마음 속 깊이 남아있는 후각의 경험이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현상을 '프루스트 효과'라고 할 정도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후각과 기억을 연관시키는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죠(물론 전 안읽어봤습니다만 ㅎㅎ). 거기에 이런 말이 있대요.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그러니까 같은 기억에서 병도 나오고 약도 나온다는 거죠. 그게 병이 될 지 약이 될 지는 아마도 스스로에게 달렸는지도. 

퇴화된 감각을 미련없이 버리고 완벽한 감각을 더 완벽하게 만드는 것도 좋고 무뎌진 감각이 가끔 훅 치고 들어오더라도 약이 되는 기억만 떠올릴 수 있다면 작가님만의 (프루스트도 울고 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탄생할 지도 모를 일이죵~ ^^

Jiseon Kim
댓글 4
  • 2022.2.18 13:13

    와 오즈님, 이 문장 참 좋네요.^^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제가 가슴이 저린데, 이 저림 또한 병으로 만들지 약으로 만들지는 스스로에게 달린 게 아닌가 싶네요. 오즈님의 글을 읽고나서 문득 든 생각이에요. 약이 될 만한 기억을 잘 찾아봐야겠어요. 오즈님께서도 올 한해 약이 될 수 있는 기억을 많이 만들어가시기를 빌게요.^^

  • @3번손님
    오즈글쓴이
    2022.2.20 07:12

    약이 될 만한 기억찾기! 재미있을 것 같아요~ ^^ 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2.2.19 13:47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글을 한 번 써 볼까요?

    예전에 시골 마을버스를 탔을 때 맡았던 냄새로 프루스트 효과에 관해 쓴 글이 있었는데,

    그때까지 저는 나쁜 냄새만 잘 맡고 다녔던 모양이에요.

    와, 냄새 좋다! 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우웩, 이게 뭐야! 했던 적은 많았거든요.

    세상엔 좋은 냄새가 더 많다고 생각하려고요. 좋은 사람이, 좋은 냄새가 더 많다고..

    저의 유일한 무기, 청각을 더 이용해서 좋은 기억들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게요~

     

  • @이은정
    오즈글쓴이
    2022.2.20 07:13

    유일한 무기가 아니라 또 하나의 무기인 것 같아요! ^^ 기억도 자꾸 자꾸 기억해야 기억할 수 있는 것(무슨 말? ㅋㅋ) 같아요~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689 5
296 시즌4 오늘도 나와 같이 살아간다2 한정호 2021.05.17 753 9
295 시즌4 그래도 괜찮아!1 매듭달 2021.05.17 845 7
294 시즌4 균형을 가지는 일3 매듭달 2021.05.16 574 3
293 시즌4 내가 가장 예쁠 때는 '오늘' 이라는...3 이수아 2021.05.14 984 6
292 시즌4 김해뜻 작가님의 '여자들의 언젠가, 취업...4 이수아 2021.05.10 807 6
291 시즌4 아침엔 그렇게 비가 오더니, 지금은 언제 비왔...7 바켄두잇 2021.05.07 950 5
290 시즌3 《책장 위 고양이 시즌 3 작가와의 만남―줌 파... Shelley 2021.03.06 649 1
289 시즌3 대학을 다시 다닐수 있냐고?1 화니 2021.02.19 544 5
288 시즌3 촬영이 끝나고 이제서야 책상 앞에 앉아봅니다 조은하 2021.02.12 638 4
287 시즌3 명일 조천 2월의 서신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외다 Shelley 2021.02.07 538 2
286 시즌3 작가님께 보낼 편지를 쓸 시간2 archivarin 2021.02.04 760 3
285 시즌3 엉덩이는 바빠요~1 화니 2021.01.24 641 6
284 시즌3 풋콩의 빵= 모카,꼬미의 고구마1 시안 2021.01.22 690 4
283 시즌3 좋아하는 거로 좋은 하루 마감(덕분에) 시안 2021.01.20 523 4
282 시즌3 이승열^^ 이분이 그분?1 호호 2021.01.20 668 4
281 시즌3 버금작가님 글을 읽으면... 루디 2021.01.19 572 1
280 시즌3 다니엘 브라이트 작가님 the trip 글 좋았어요... 에딧허홍 2021.01.18 568 2
279 시즌3 12시는 급식 준비 중??1 화니 2021.01.16 585 2
278 시즌3 끼니를 대충 때워도 찌는 살3 시안 2021.01.15 612 2
277 시즌3 아침형 인간의 주절주절 에딧허홍 2021.01.14 579 2
276 시즌3 작가님들 너무 귀여우세요1 감람 2021.01.13 605 3
275 시즌3 낮 12시엔 늘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엄마의 모... 이수아 2021.01.13 502 5
274 시즌3 점심 약속만 몇달 째 이수아 2021.01.12 600 3
273 시즌3 시간이 마치 정지 된듯해요.1 화니 2021.01.11 590 3
272 시즌3 망했다는 망하지 않았다로 귀결되었습니다. ^^ 이수아 2021.01.11 595 4
271 시즌3 문득2 시안 2021.01.04 652 4
270 시즌3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9 시안 2021.01.01 671 6
269 시즌3 카페에 가고 싶어요..4 archivarin 2020.12.31 602 4
268 시즌3 좋은 방법 시안 2020.12.31 500 6
267 시즌3 운동을 해야겠네요!1 나비 2020.12.30 556 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 1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