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6

자꾸만 노려보게 되네요.

kimmi2022.02.07 08:52조회 수 862추천 수 3댓글 1

오늘 차무진 작가님이 보내주신 이야기는 마치 지난 번 주제 '클래식'을 떠올리게 하네요.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은 링크해주신 영상을 보게 되었다는 거에요.

전에는 영상을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거나, 눈을 감고 들었는데

오늘은 일부러 영상을 봤습니다.

 

약간, '바렌보임?!! 어디 얼굴이나 보자!!'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보는 내내 저도 모르게 바렌보임을 노려보게 되고

연주하고 있는 재클린이 너무 아름다워, 더 안타까워졌어요.

 

저렇게 열정적이고 아름담게 연주하는 여인이, 

어째서 눈물도 흘리지 못할 정도로 아프게 되었을까

그리고 혼자 죽음을 맞게 되었을까.

 

삶, 사랑, 죽음...새벽에는 잘 떠올리지 않던 것들을 떠올려보게 되었어요.

 

 

우리가 이별한 이유는 어처구니없게도 프랑스산 피노누아(Pinot Noir) 때문이었습니다. 

그게 무슨 단어였는지 지금은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내뱉는 말투가 점점 날카로워지더니 급기야 그녀는 바흐 음반을 꺼버렸습니다

쾅, 문이 닫히고 이후 우리는 다시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흐르지만, 인연이 끊어지려면 그렇게도 끊어질 수 있는 모양입니다

 

이별의 이유, 싸움의 이유는 늘 사소한 것.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 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당시의 감정. '뭔지 모르겠지만 무척 화가 나고 억울했다는' 것만 남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유가 기억이 나도 차마, 누군가에게 '이것때문에' 그렇게 '치열하게' 싸웠다고 말을 못하는 것 같아요.

 

인연이 끊어지는 데에는 그렇게도, 저렇게도 끊어질 수 있다고 해도

아무리 그렇다해도, 

그래도 바렌보임 개자식.

엉덩이는 바빠요~ (by 화니) 이별을 잘 할 수 있으면 이렇게 아프게 살지도 않겠죠. (by 이현미)
댓글 1
  • 2022.2.7 12:06

    인연이 이어지고 끊어지는건 정말 인연법에 따르는게 아닌가 싶어요. 나쁜사람은 얼굴에 나쁜사람이라고 써 놓고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요. ㅜㅜ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577 5
146 시즌1 남궁인 작가님 어머님께 바치는 글1 나무 2020.05.24 550 2
145 시즌6 후각이 각인되는 건 .1 이현미 2022.02.22 704 3
144 시즌3 엉덩이는 바빠요~1 화니 2021.01.24 633 6
시즌6 자꾸만 노려보게 되네요.1 kimmi 2022.02.07 862 3
142 시즌6 이별을 잘 할 수 있으면 이렇게 아프게 살지도...1 이현미 2022.02.22 731 2
141 시즌1 그때 그 고양이를 구했더라면...1 먼지 2020.03.10 131 4
140 시즌3 아침이 반가운 이유1 archivarin 2020.12.17 319 6
139 시즌4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봐요! 🌨1 바켄두잇 2021.06.28 793 1
138 시즌1 고양이는 싫어~1 화니 2020.03.13 291 4
137 시즌1 셸리! 궁금한게 있어요!1 감람 2020.03.24 161 5
136 시즌2 아주 오래된 소년1 보리차 2020.08.11 131 2
135 시즌6 패딩의 계절이 돌아왔네…❄️1 복동 2022.01.09 66 3
134 시즌1 여덟번째 메뉴1 감람 2020.04.14 116 3
133 시즌3 시간이 마치 정지 된듯해요.1 화니 2021.01.11 582 3
132 시즌1 그때 그 고양이를 구했더라면1 화니 2020.03.10 141 3
131 시즌3 운동을 해야겠네요!1 나비 2020.12.30 547 4
130 시즌1 캬 너무 재밌네요 ^ ^ 오은 작가님!1 감기목살 2020.03.22 135 5
129 시즌2 첫소감-언젠가 고양이1 Jay 2020.07.13 201 5
128 시즌1 아직은 서툰 고양이와 나1 카이 2020.03.13 232 5
127 시즌2 삼각김밥1 오늘 2020.07.15 127 2
126 시즌2 제 5신1 김설화 2020.07.10 154 3
125 시즌2 너무 좋았어요1 소나무에걸린연 2020.09.24 615 4
124 시즌1 고양이처럼 어디엔가 있을텐데1 유통기한 2020.03.13 148 4
123 시즌1 좋은 독자, 그리고 친구1 지현 2020.03.24 168 6
122 시즌2 비와 북극1 노르웨이숲 2020.07.23 339 5
121 시즌6 욕해도 되나요? 바렌보임 xxx.1 이현미 2022.02.07 868 1
120 시즌4 섬유유연제가 정의하는 나란 사람1 에제르 2021.06.01 771 5
119 시즌1 입금확인부탁드립니다.1 정인한 2020.03.08 134 0
118 시즌1 절교한 닭뿟뿡꺅1 시안 2020.04.17 125 3
117 시즌2 나만의 북극1 이소소 2020.07.24 222 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