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독자의 윤리’가 있다면 바로 작가와 글을 동일시하고 평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글은 작가의 부분이며 반영이지 그 자체는 아니다. 글만 보고 작가를 이런 저런 사람이라고 평가해버리는 ‘삼류 독자’로 가는 지름길이다. 글쓰기란 작가의 창작이며, 직조며, 기술이며, 모방의 산물일 뿐 그 자체는 결코 아니다.
[출처] 치유글방을 운영하며, 글방지기의 마음|작성자 스윗도넛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어제 작성하신 글의 일부에요. 읽는 사람이 가져야 할 자세와 주의해야 할 것뿐 아니라 쓰는 사람으로써의 태도도 글로 알려주셨는데, 제가 엄청나게 찔리더라고요. 그래서 벌벌 떨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어요. 혼자보는 일기가 아닌 글을 쓸 때는 누구일지 모를, 불특정 다수인 독자를 꼭 떠올리며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독자가 될 사람들의 사정을 알기란 불가능하지만, 어떤 사정이 있을지 최대한 추측하면서 글을 써야겠다고 말이죠. 글도 말처럼 잘 못 쓰면 누군가의 마음을 베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그걸 많이 한것 같아서 찔렸나봐요. 이 글을 읽으면서 작가님들의 글을 읽을 준비가 되어 있나 제 자신을 되돌아 보니 반은 안되어있는것 같더라고요. 제가 피드백을 이렇게 열심히 쓴 적도 처음인데요. 제가 쓴 피드백을 읽으시고 실망하셨을 작가님도 계실것 같아요. 아직 읽을 준비가 안 된 사람이 글을 읽고 피드백을 쓴 것이니 ...... 에고, 갑자기 눈물이 나서 못 쓰겠네요. 우울증인지 병원엘 가야할것 같아요.
아무튼, 오늘 김진규 시인님 글 너무 좋았습니다. 아직도 빠져있는것 같아요. 헤어나오고 싶지 않아요. 오늘 하루를 시인님의 시집과 함께 하겠다고 제 마음을 드렸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Kenny G의 색소폰 연주 영상을 첨부할게요. Kenny G의 연주를 다 좋아하지만, 지금 제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한 멜로디인 'The Moment' 함께 들어요. 저는 이곡을 들을 때 마다 남여가 사랑에 빠지는 상상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주 뻔뻔하게도 저의 시집을 홍보하는 농담이, 누군가에게 아주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마음 졸이며 썼습니다만, 다행입니다.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인님의 시에 퐁당 빠져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수정이 안되네요. 변명 해놓은걸 뒤늦게라도 고치려고 했는데 수정이 안되서 덧글로 다는 수밖에 없겠어요. 제가 부족한 탓이니 제 피드백으로 마음 다치신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릴게요. 정말 죄송합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