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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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6

취미, 조금 쑥스럽지만 좋아하는 취미!!

영배알고싶다2022.01.19 14:44조회 수 228추천 수 4댓글 7

이상한데 재미있고 부끄러운데 끊을 수 없는 취미라...
저의 취미는 무엇이던 보고,듣고,느끼는 것들에 관한건데요. 그걸 또 표현하는걸 좋아해서 어쨌구,저쨌구 여기저기 떠벌린답니다. 예전에는 말로 표현을 많이 했다면, 이젠 소중한걸 글로 잘 담기위해 노력하는 중이에요. 쉽게 쓸 수는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노.력.중입니다.

작가님의 취미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결국은 살아가기 위함이었군요. 잊지 않기위해! 그래서인지 작가님의 글을 보면 감사함을 잘 찾아내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사함을 잊지 않기위해!

"인생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것 같다."
라는 말은 무척이나 공감이 되요.
요즘 아빠가 아프면서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 생각들을 하며, 아래의 글을 썼어요.
조금 창피하지만...

나는 결혼을 하지 않기로 했다.
내 아이에게 원래부터 있던 엄마,아빠를 줬다가
다시 뺏기 싫으므로.
이기적이기 싫으므로 이기적이기로 했다.
홀로 외로우기로 했다.

신동희
댓글 7
  • 2022.1.21 20:08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거 아니었나요? 영배는알고싶다님께서 저보다 이기적일까요? 저는 '이기적'이라는 말 앞에서면 너무 부끄러워요. 사랑하던 사람과 결혼하고싶어서 부모님께 소개하던 날 저는 주방가위에 머리를 잘리고 방에 한달간 감금됐어야 했거든요. 제가 그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부모님의 의사를 거스른것도 아니었고 민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음에도 저는 야만적이게 그걸 당해야만 했어요. 한달간 그사람이 저희집에 찾아와서 결혼시켜달라고 문앞에서 빌었는데 엄마가 없는 틈을 타 언니가 문을 열어주었고 저는 현관까지 달려나가 이제 오지말라고 했어요. 그뒤로는 그사람이 제 집에 안찾아왔는데 그게 한달이 걸렸어요. 집을 나가게 된 날 집앞 약국에서 수면유도체 2갑을 사서 다 털어먹고 의식을 잃었거든요. 결국 위세척하고 병원에서 깨어나긴 했지만 그뒤로 저는 엄마를 위한 삶을 살았어요. 시장에서 쇼핑하듯 결혼정보회사에서 나좋아라 하는 남자, 부모님이 허락하는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있는데 사랑없이 결혼 한 그 죗값을 혹독하게 치러야만했었죠. 결혼은 엄마를 벗어나기 위한 도피처였고 혼전임신을 한건 제 목숨을 스스로 끊어내지 않기 위한 결정이었어요. 모든게 다 저는 제 자신을 위해서했어요. 영배님을 위해 내린 결정 잘 하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결정으로 더 큰 힘겨운 일이 주어진다고 해도 스스로가 내린 결정이기에 후회는 없을지라도 자책은 하지 않을거에요. 저도 그랬어요. 영배님의 삶을 응원할게요. 지금의 저는 남편을 사랑하고 귀여운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잃을게 많아요. 그래서 개미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살래요.^^

  • @이수아
    2022.1.21 22:33

    아고고... 진짜, 세상이 그냥 살아지는게 아니군요. 솔직한 글 감사합니다. 갑자기 세상이란거에 참... 화가 많이 나네요. 그렇지만 마지막에 사랑하는 남편과 귀여운 아이들이있다는 글에 부러운건 안숨길게요.^^ 사실 오늘 서울까지 아버지 병원에 다녀온 길이라 몸도 맘도 많이 지쳤었거든요. 물론 결과도 좋지 않았기에 더 그랬죠. 시골로 내려오는 길 차안에서 제가 좋아하던 노래가 나왔어요. 평상시에 즐겨듣던 노래였는데 오늘따라 가사가 더 와닿더라고요.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라는 노랜데, 가사에 "살아가는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라는 부분이 가슴에 콕 들어오더라고요. 그 가사가 계속 맴돌았어요. 사는게 무엇인지... 참...  그렇지만, 그래도 북크루를 알게 되어 이렇게 소통할 공간이 있다는게 참으로 소중하네요. 감사합니다!!! 사는거, 힘내요. 힘!!!!^^

  • @영배알고싶다
    2022.1.21 23:10

    아버님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니 저도 마음이 좋지 않네요. 영배님은 아버님을 많이 생각하시는군요. 맞나요? 착한 아드님이신 영배님. 결과가 좋지 않으셨지만 아버님께서 건강 되찾으셔서 다음번 검진 땐 결과가 좋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자주 북크루 게시판에서 소통해요.^^

  • @이수아
    2022.1.22 01:03

    음... 우선, 아드님이 아니라 딸입니다만...ㅎㅎ

    덕분에 웃었어요.^^

    아빠가 건강해지길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당🙏

  • @영배알고싶다
    2022.1.22 01:07

    영배라는 닉네임이 아드님인줄 알았어요. 이런 큰 실수를 하고말았네요. 죄송해요. 웃음으로 받아들여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따님을 두신 아버님께서 편안하시기를 바랄게요. 영배는알고싶다님도요 : )

  • 2022.1.22 05:02

    아침부터 기도하고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는 얘기에 음.. 무척 속상하네요.

    최근 상황에서부터 이 글의 마지막 고백까지, 항상 글을 보면서 느꼈는데요.

    현재 마음이 누구보다 힘드실텐데

    밝음과 긍정이 바탕에 있는 분이라 슬픈 글도 담백해서 좋아요.

    소중한 것들을 글로 남기려고 애쓰신다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아서,

    마지막 글이 더욱 빈말 같지 않아서, 쓸쓸한 새벽입니다.

    오늘 진단은 나빴지만 경과는 좋기를 다시 기도하며 주머니에 응원을 보냅니다.

  • @이은정
    2022.1.22 09:56

    작가님!!! 힝 ㅠㅠ 마음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말하면서도 제가 작가님한테 무거운 마음을 드리는게 아닌가 싶은 마음도 있어서...ㅠㅠ

    아버지는 치료방법이 있고, 최선을 다해 치료할거라, 잘 될거라고 생각할거에요! 할 수 있는게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라는걸 요번에 진심으로 느꼈어요.

    그리고 아버지가 고집이 세며, 자신이 모든 일을 책임져야 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일을 참으로 어려워한다는걸 알았어요. 다 큰 딸이 혼자만의 시간을 버리고, 부모님의 옆에서 지켜봐주고, 보호자가 되는 일. 누군가는 저보다 훨씬 더 어릴때 한 일일텐데, 참 어려운 일이네요.

    이번 기회에 저에 대해서도, 아빠에 대해서도 점점 더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해요. 그렇게 또 살아가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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