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6

누군가의 공손한 위로

떠나2022.01.11 09:13조회 수 88추천 수 2댓글 6

저는 힘이 들거나 우울해지는 일이 있으면 혼자가 되는 편이에요. 가만히 방에 있기도 하고, 공원에 산책을 가기도, 카페에 가기도 하고, 그러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그럼에도 누군가의 위로를 얻고 싶은 날. 힘듦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괜찮다. 고생했어. 하며 말해주거나 혹은 아무란 말없이 토닥토닥 보듬어주었으며 하는 날이 있지요.


그런 날, 아무 말 없이 건네받은 어묵국물 같은 따뜻하고 공손한 위로는 괜스레 힘이 될 것 같아요.




지난날 공원 산책하는 데 어떤 아저씨께서 갑자기 네 잎 클로버 두 개를 “선물!”하며 내밀고는 지나가셨지요. 그때 깜짝 놀랐지만 참 기분 좋았더랬죠. 내가 받은 공손한 위로를 떠올리니 저 일이 생각나네요. 모르는 누군가에게 건네받은 뜻밖의 선물이 제게 마음에 남은 위로가 되었나 봐요. 행운의 네 잎 클로버.


제게는 행운의 네 잎 클로버가, 작가님께는 어묵 국물이. 그렇게 위로가 되었더랬죠.


누군가에게 공손한 태도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봐요. 공손하게 전한 한 줌이 위로가 되고 선물이 된다면, 저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었겠죠.


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글 읽고 일기처럼 생각을 남기니 좋네요. 이런 공간이 있어서 기뻐요.:)

오늘 다시 추워진다고 하네요.

따뜻하게 입으시고 따뜻한 날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 6
  • 2022.1.11 10:04

    길 가다가 네잎클로버 선물이라니! 감동이었겠어요 ㅎㅎ

    오늘 정말 춥네요~~ ㅠ 떠나님도 따뜻하게 입으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 @벨라
    떠나글쓴이
    2022.1.11 15:51

    그쵸~~~ 기분좋더라구요ㅎㅎ 책 어딘가에 끼어놓았어요ㅎㅎ

    벨라님도 편안한 하루되시길 바랄게요^^

  • 2022.1.11 12:09

    네잎클로버 찾기 힘든데 우왕~ 기분 좋은 날이었겠어요. 떠나님께서도 따뜻한 날 되시길 바라요.^^

  • @이수아
    떠나글쓴이
    2022.1.11 15:53

    기분도 좋았고 잊지못할 순간이 되어버렸네요 ㅎㅎ

    수아님도 따뜻하게 보내세요^^

  • 2022.1.11 15:23

    하나도 아닌 두 개의 네잎클로버라니! 너무 기분좋으셨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수많은, 그리고 반가운 위로들을 만나실 수 있길 빌겠습니다~

  • @고노와다
    떠나글쓴이
    2022.1.11 15:54

    고노와다님의댓글도 반가워요 ㅎㅎ

    고노와다님께도 그런 행운과 위로를 만나시길 바라봅니다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577 5
416 시즌7 저의 설레임을 증폭시킨 작가님들의 문장 함께... 3번손님 2022.03.05 1092 0
415 시즌7 도서관에는 정말 낭만이 있습니다. 한 점 의심... 3번손님 2022.03.16 953 0
414 시즌1 글 보고 싶어요2 버들잎 2020.03.03 227 0
413 시즌4 복실이를 읽고 가슴이 먹먹하네요.ㅠㅠ 이수아 2021.06.22 716 0
412 시즌2 엔드게임 빨간구두 2020.09.25 574 0
411 시즌3 그대 벗과 함께 내 《메일》을 받아볼 수 있소! Shelley 2020.12.18 515 0
410 시즌2 7월분 에세이2 냐옹이풀 2020.08.03 174 0
409 시즌1 확인 부탁드려요6 화니빠 2020.03.09 204 0
408 시즌7 만나지 말아야 될 사람이라고 한다면... 이수아 2022.04.05 486 0
407 시즌7 김정주 작가님을 읽고-) 왔지만 아직 오지 않... 3번손님 2022.03.04 959 0
406 시즌1 구독신청 후 피드백2 deerhunter 2020.03.06 162 0
405 시즌2 따뜻한 글을 쓰시네요. 항상 ^^ 수지 2020.09.21 597 0
404 시즌7 김정주 작가님 '인생 내비게이션 과연 필... 3번손님 2022.03.24 469 0
403 시즌1 화요일 메일이 안와요..2 샛노랑 2020.03.10 123 0
402 시즌4 황보름 작가의 에세이 <언니들이 있었다&gt... 이수아 2021.06.30 825 0
401 시즌1 다시 올립니다2 jjg 2020.03.09 124 0
400 시즌2 늦어서 죄송하지만..2 냐옹이풀 2020.07.30 250 0
399 시즌1 입금확인부탁드립니다.1 정인한 2020.03.08 134 0
398 시즌8 나의 유명인 서민재 작가님의 글 빨리 만나고 ... 이수아 2022.06.24 47 0
397 시즌1 메일링 신청시 문제점2 라라 2020.05.01 143 0
396 시즌6 김민섭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고, 19살때까지 ... 3번손님 2022.02.19 698 0
395 시즌1 글 언제 메일로 오나요?5 jjg 2020.03.09 204 0
394 시즌1 구독신청 후 피드백2 Soyeon_이인해인맘 2020.03.06 164 1
393 시즌1 이은정 작가의 '마실수 없는 커피'... 분홍립스틱 2020.05.13 514 1
392 시즌1 늙은 고양이?3 hepatomegaly 2020.03.09 188 1
391 시즌7 일부러 길을 잃고 싶을 때가 있다.1 이현미 2022.03.23 474 1
390 시즌2 지하철파1 빨간구두 2020.09.10 456 1
389 시즌2 이묵돌 선생의 영혼에 노크합니다.2 신작가 2020.07.09 178 1
388 시즌2 네 제목만 보고 알았어요 ^^1 셸리2 2020.09.21 668 1
387 시즌1 오늘은 편지 안오나요?2 샛노랑 2020.04.20 145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 1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