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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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6

패딩의 계절이 돌아왔네…❄️

복동2022.01.09 11:52조회 수 66추천 수 3댓글 1

 

안녕하세요 :) 시즌 3부터 구독하고 있지만 글을 처음 써보네요.

이번 시즌은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되어서 더 색다르고요.

 

이번 시즌의 주제는 '겨울'이어서 어떤 내용으로 오전6시부터 

날 설레게 할까 하는 기대감으로 잠자리에 든답니다. 

 

겨울 하면 항상 추움 이라는 단어가 잇따랐는데 김민섭, 박은지 작가의 글을 읽다보니 어느새 마음은 뜨거워져있었습니다.

날씨도 스산하고 제 몸도 많이 얼어붙고 있어요. 
그 어느 때보다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는 저에게

따사롭게 녹여주고 있는 한 줄기의 온도인 텍스트 (책장위의 고양이 시즌6)

 

차무진 작가가 알려준 차이코프스키를 들으며 정말 겨울과 잘 어울리는 곡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얼어있던 저의 몸과 마음은 조금이나마 말랑이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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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을 읽다보니 작게 글을 쓰고 싶어서 적어보아요-

 

패딩의 계절이 돌아왔네…❄️

그녀가 차분한 목소리 작게 혼잣말을 했다. 그 말을 듣자 문득 옛생각에 잠겼다. ‘그 때 기억나?’ 라고 질문을 시작으로 우리는 잠시 추억 속 한 켠으로 기억을 옮겼다.

그때도 오늘처럼 추운 날이었지. 너무 어렸기에 우린 여렸고 주머니는 가벼웠지만 서로 마주보는 시간이 많았어. 차가운 바람을 마주하기엔 옷은 얇았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넌 내 패딩 속으로 들어와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헤어지는 버스가 내심 안 오길 바랐지. 따가운 시선 따윈 아랑곳하지 않으며 부둥켜 안고 있는 그 상태가 참 좋았다. 차가운 날씨도 무색할 만큼 우린 정말 활활 불타올랐어.

세월이 흘러 우리는 이렇게 차도 생겼고, 서로 따뜻한 옷도 입고 있는데 왜이리 마음이 차가워진지 모르겠어. 사랑이 식었다는 게 이런걸까.

한 사람은 정면을, 다른 한 사람은 창 밖의 풍경을 보며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앙 다문채 길 위를 쏘다녔다.

댓글 1
  • 2022.1.10 12:49

    처음 연애 했을 때가 떠오르네요. 그때는 누군가의 자켓 속으로 쏙 들어갈 정도로 몸이 작고 말랐었는데. 지금은 키가 그때보다 1cm는 작아졌지만 몸은 20kg이 더 쪘네요. 배가 고프지 않아도 계속 먹는 습관이 생겼어요. 처음엔 위가 늘어났나? 했는데 마음에 허기를 채우려고 한 것 같아요. 어제도 저는 폭식을 했어요. 소화가 안 돼서 새벽에 몇 번이나 일어나 배 앓이를 하고 위장약을 먹었어요. 이제는 속쓰림과 배고픔을 구분하기 어려워졌어요. 저는 작년부터 '오늘 너에게 친절했니?' 스스로에게 묻곤 하는데 음식으로 몸을 괴롭히고 있어서 늘 친절하지 못하다는 답을 하네요. 신물이 넘어 오는 걸 따뜻한 차로 다스리며 복덩님 글에 댓글을 달고 있네요. 글에서 처럼 제게는 남편이 있고 아이들도 있고 따뜻하게 지낼 집도 있는데 왜이리 속이 허한지 모르겠어요. 오늘 아이들이 학원에 가면 학원 앞쪽에 있는 수변공원을 혼자 쏘다녀야겠어요. 그러고보니 바깥 바람을 쐬지 않은지도 오래되었네요. 무슨일이 있지 않으면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다 보니 햇볕과 바람이 제 몸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걸 느끼고 있네요. 콧등을 시리게 하는 바람과 눈부신 햇살을 받고 오늘은 제 자신에게 친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복덩님 글 잘 읽었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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