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6

마음만은 게을러지지 말자!

영배알고싶다2022.01.05 19:47조회 수 184추천 수 3댓글 4

저는 주위에서 다들 말을 잘 한다고 해요.

그건 아마도 똑부러지게 말하려고 강조할 곳에 힘을 주어 이야기를 하고, 설명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이기 때문일거에요. 하지만 말이라는것은 기억이라는 장치가 들어갔을때 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듣는 이의 입맛대로 바뀌어 저장이 되기에 쓰는 일이 좋아졌어요. 생각이 많은 제가 정리해 나가며 적고, 저장해서 언제든지 꺼내어 보고, 그때의 감정을 다시 느끼거나 혹은 현재의 내가 다르게 해석하는일!

쓰는건 정말 매력적인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글은 어조를 높여 말을 할 수도 없으며, 설명이 너무 많아서도 안되기에 저에게는 참 어려웠어요. 어떻게 하면 내 감정을 잘 표현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며 쓰지만 단어 하나, 문장 하나, 제 마음에 들지 않아 쓰고 지울때가 많았죠. 


그랬던 저에게 "내가 너의 첫 문장이었을 때" 라는 책이 찾아오며, 이은정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느꼈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해요. 어떻게 이렇게나 솔직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꾸미지 않고 잘 표현한 글을 쓸 수가 있나. 어려운 단어로 잘난척 하지 않고, 시기적절한 단어를 쓰며, 마음의 단어들을 잘 적을 수 있나. 이은정작가님의 시선들이 느껴지는 글들, 그 따뜻하지만 묵직한 글들이 마음에 콕 박히면 어김없이 울게 만들었던 글들. 저는 나이 34에 좋아하는 작가가 생겼습니다. 그런 작가를 알게해준 북크루 에게 감사를 드리며, 이번 시즌 6에 다시 불러준 탁월한 선택에 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시즌 6 이은정 작가님의 첫 에세이를 읽으며, 겨울을 감정화하는 작가님의 시선들. 그 안에 지독히도 솔직해서 나를 단숨에 빨려들게 했던 글들이 또 나를 사로잡았어요. 이건 작가님의 글에서처럼 "내리면 내리는 대로 기꺼이 감당하고" 있기 때문일 테지요. 그 감당이라는 것이 적절한 방향을 찾아가는 일이고, 그에 딱 알맞게(저에겐 감사한일) "쓰는일"을 선택한 작가님! 언제나 작가님의 쓰는 날들을 응원합니다. 

그러니 이 겨울도 부디 안녕하시길.

그리하여 저의 마음의 겨울이 따뜻해질 글들을 또 기다립니다.   마음만은 게을러지지 말자!!!!

신동희
마지막 글 너무 좋고.. (by 말다) 마실 수 없는 커피 (by 빨간구두)
댓글 4
  • 2022.1.6 17:53

    저도 이은정작가님 책 처음 읽었을 때 딱 위에 쓰인 그대로였어요. 제가 느꼈던것과 비슷하게 느끼신것 같아서 반가워요.^^

  • @이수아
    2022.1.8 18:10

    앗! "공감" 이라는것이 참으로 반갑네요!!^^

  • 2022.1.11 17:42

    대체로,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글도 잘 쓰는 것 같아요.

    저는 말하는 직업에서 쓰는 일로 점점 옮겨가며 말수가 줄었어요.

    말이 하기 싫더라고요.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지만, 아마 글에 빠진 이유가 제일 클 것 같아요.

    문장을 읽으니 진솔하고도 맛깔스러운 글을 쓰실 것 같아요.

    우리 올겨울에 글쓰고 읽으며 봄을 기다리기로 해요.

    서로를 위로하면서, 응원하면서요.

  • @이은정
    2022.1.11 22:47

    서로를 위로하면서, 응원하면서!!

    봄 날을 기다리며, 따뜻한 유자차를 한 잔 마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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