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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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5

김복희 시인님과 나의 소망이 이루어 지기를

이수아2021.11.22 01:57조회 수 1037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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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에세이 메일링 캣’ 주제는 2030년이었다. 2030년이 되려면 지금으로부터 9년이 남았구나. 아, 아니지! 2022년이 되려면 한 달 조금 더 남았으니 8년이라고 해도 되려나? 아무튼, 8년 뒤라고 하니 문득 내 나이가 얼마인지부터 따지게 되었다. 김복희 시인님은 시 쓰면서 만난 사람들이 2030년에도 글을 쓰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는데 나는 나이 계산부터 하고 있다. 2030년에는 큰아이가 18살, 작은 아이가 16살 이된다. 나는 45살. 아직 엄마손이 필요한 시기여서 육아로 인해 글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  

 

 김복희 시인님이 쓴 글처럼 나도 2030년까지 글을 쓰고 싶다. 그게 시든 소설이든 에세이든 무엇이든지.  5년까지는 입 닥치고 소설을 지독하게 쓰겠다고 다짐했는데 8년 뒤까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 아이들이 10대 후반에 될 테니, 지금보다는 글 쓰는 시간이 자유로울 것이다. 부모님의 병수발을 안 든다면 확신할 수 있다. 나도 그때 가서 이야기 나누고픈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이번에 소설집 <토요일 아침 10시>를 함께 쓴 벗들과 선생님이다.
 
 내가 2년 동안 누군가와 함께 쓴 책이 여섯 권이다. 그동안 안타깝게도 단 한 명의 글벗을 얻었을 뿐이고 내가 쓴 글을 자랑하고 싶은 책 한권이 없었다. 이유는 사람들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르다. <토요일 아침 10시>를 쓸 때 우리 모두는 한마음 한뜻이었고 누구 하나 게을리 하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 우리를 끈끈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늘도 10시간을 화장실도 가지 않고, 물 한 모금 마시지도 않았다. 소설만 썼다. 지금의 나는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나. 얼마나 간절한가. 에어컨도 난방기구도 없는 방에 홀로 앉아......

2030년까지 이 간절한 불씨가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마음에 집을 지은 사람들과 함께 지금 이 순간을 나누고 싶다. 김복희 시인과 나의 바람이 이루어 지길 소망한다. 

 

낙엽. 눈 (by 감귤김치) ‘토코와 나’의 책 (by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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