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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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4

이서희 작가님의 어쩌면, 행복한 운명론자를 읽고

바켄두잇2021.05.27 03:12조회 수 804추천 수 5댓글 0

이 글을 읽으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마 여자로 살면서 성추행을 안 당해본 사람이 있을까요?

모두들 기억 한편에 쥐고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여러 일들이 생각나네요.

초등학교 2학년때던가요?
신호등에 서있는데 누군가 제 오른쪽 엉덩이를 큼지막하게 움켜쥐었습니다.
뒤를 봤더니....5~60세정도는 되는 할아버지셨어요?!

전 놀랐어요!
초록불로 바뀌자마자 냅따 달렸습니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너무나 불쾌했고 싫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였을겁니다.
그때는 집을 향하는 버스 안이었는데요.

앉아서 졸고 있었어요.
근데 누군가 제 오른쪽 허벅지위에 손을 얹어놨더라고요.
놀라 깨면서 얼굴을 돌리는 사이 그 남자는 일어나더군요.
나이가 40대정도됐던거 같습니다.

 

이 두 가지 기억이 제겐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서희 작가님의 표현한대로
그 때의 감정은 분노이기도 했고, 공포이기도 했고, 미움이기도 했습니다.


그 날 이후론 버스 옆자리에 남자가 앉을 때
어스름한 골목에 남자가 내 뒤에 있을때
엘리베이터에 남자와 단 둘이 있을 때마다 겁이 납니다.


이번 이서희 작가님의 글은 많이 무겁지만
용기내어 본인의 일을 고백한 점이 무척이나 좋았고, 몰입도 상당하네요.
마치 제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무섭고 두렵고 화가나기도 했어요.
 

'나' 사랑하기 (by 능이) 섬유유연제가 정의하는 나란 사람 (by 에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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