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진 작가님의 글를 읽고 미워하는 사람이 완전히 사라질 때, 미워할 수 있는 마음 조차 더이상 갖지 못하게 될 때의 그 심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미움'이라는 감정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미움의 당사자를 마음 속에 넣어 놓고 살았다는 걸 많은 분들이 느끼실 것 같았어요. 미움의 대상을 '무관심'으로 돌리고 싶은데 그것을 못하는 것이 가장 어렵기도 하고요.
미움의 대상이 사라지면 미움의 미화, 미웠던 장면은 희미하고 대상 본연의 모습만 이미지로 남은 느낌을 받았어요. 어쩌면 좋아한 사람이기에 미워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런 대상과 멀어졌을 때 좋았던 모습으로 추억할 수 있는 것에서 사람의 선한 면을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결국, 대상에 대한 감정은 그 어떤 것이든 괜찮다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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