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이 시작된지 며칠이 지난 지금, 이제서야 책상에 앞아 노트북을 켭니다.
노트북 앞에 앉아 본 지 몇주 만인지 모를 일입니다.
그 정도로 여유없이 살았던 거겠지요.
첫 번째 메일함을 열었습니다. 장강명 작가님의 구내식당에 관한 이야기더군요.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현대사회의 모습이 제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 메일을 읽는 동안 괜히 움찔했습니다.
에세이보다 소설을 좀 더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셀리의 메일을 통해 조만간 생각이 바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가 알고 있던 에세이란 것은 잘 못 알고 있던 것일까요?
밀린 메일을 몰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가벼운 듯한 질문에 하루를 좀 더 알차게 보낸 것 같습니다.
밤이 늦었습니다. 우리 집 신발장을 나와 구내식당과는 다른, 사회로 발디딤을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걸어가봐야 할 듯 합니다.
더 많은 생각들이 정리되고 새로운 다짐들이 머리를 가득 메울 때 제 보폭에 대해 다시 떠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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