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가 초등학교 시절 엉덩이를 붙이고 숙제조차도 하기 힘들어 했던적이 있었어요. 워낙 활동적이어서인지 공부방 밖 세상에 호기심이 지나쳐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4학년쯤 이었을거에요. 숙제를 집중해서 한번에 끝내면 놀수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걸 깨닫기 시작할 무렵이었지요. 숙제를 하러 들어간 막둥이가 꽤 오랫동안 나오질 않아 살짝 문을 열어 보았어요. 그런데 의자에 앉아 있는게 아니라 의자를 뒤로 밀쳐 놓고 무릎을 세워 꿇어 앉아 책상에서 숙제를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왜 그런자세로 앉아 있느냐고 물었더니 " 의자에 오래 앉아 있었더니 엉덩이가 너무 근질근질해서 이렇게 앉았어요. 이게 훨씬 좋아요."
너무 귀엽고 웃겨서 응원한다는 말도 못해주고 얼른 문을 닫아버렸어요.
홍세화작가님 글처럼 엉덩이는 들어서 외출도 하고 붙여서 책도 읽고 숙제도 하고 바쁘네요~~
그중 최고는 고3 엉덩이일거에요.
아이의 엉덩이 들썩들썩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을 것 같아요ㅎㅎㅎㅎ!!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