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3

끼니를 대충 때워도 찌는 살

시안2021.01.15 14:22조회 수 610추천 수 2댓글 3

20210115_132121.jpg

20210115_132025.jpg

작가님들의 메뉴들로 코로나가 끝나고 마스크도 벗어던지고 만나는 날 잔치를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음..생각만!

 

신혼때 남편이 내게 떡 목걸이라도 해서 걸어줘야 밥을 안 굶으려나..라며 놀린 적이 있다. 아마도 턱 밑에 닿는 떡만 먹고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워낙 먹는데 무심했던거 같다. 주릴만큼 배가 고파야 눈에 띄는 것으로 허기만 달랬다. 생각해보니 하루 한 끼가 보통이고 많이 먹는 날이 두 끼였던 것 같은 과거의 나와 오늘 내가 오버랩된다.

 

주말부부를 하면서 내 아침은 비타민과 유산균 캡슐,사과 한 개를 매우 정성으로 챙겨 먹는다.

점심은 건너뛰고 저녁은 굶거나 사과를  먹는 날도 있고, 점심에 라면 먹고 저녁 사과, 만두 먹거나 뭐 대충..그야말로 대충 먹는다.

그러다 남편이 오는 날이면 이것 저것 뭐든 만드는데

이번 주는 두부조림,멸치볶음,미역국,무우생채,계란말이를 했다. 큰 아들이 아빠에게 구미에서는 지낼만 하느냐고 물으니 음식이 맛이 없어 못살겠단다....

남편도 체중이 2kg 정도 빠져서 오는데 어제의 밥을 먹으며 맨날 국밥,찌게류를 찾아 먹지만 입맛에 맞지 않아 허기를 달래다 수저를 내려놓고야 만다고...

 

남편과 다르게 난 크게 뭘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 대충 때워도 살이 찐다. 거의 한 달을 잠을 못자고 있다. 이젠 불면이 습관이 되는건지...너무 자주 깬다.

 

오늘 아침엔 작정하고 9시부터 1시까지 그림 그리다 시계를 보고서 뭐라도 먹어야지..하고 살피다 또 사과 한 조각 베어 물고 커피를 마셨다. 저녁 메뉴가 고민이다.

맛있는 글밥을 찾아 화선지에 옮겨 쓰고 먹그림으로 옷을 입히는 생계형 작가. 행간의 글들 사이에서 놀 생각으로 설레는 중
댓글 3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577 5
416 시즌1 이은정 작가의 '마실수 없는 커피'... 분홍립스틱 2020.05.13 514 1
415 시즌1 김민섭 작가님, "저는 커피를 싫... 아닙... 나무 2020.05.18 533 4
414 시즌3 점심 약속만 몇달 째 이수아 2021.01.12 599 3
413 시즌1 오은 작가님, 난데없이 쓸데없이 나무 2020.05.19 739 2
412 시즌1 늘 한 발 늦는 사람 빨간구두 2020.05.12 174 2
411 시즌3 좋은 방법 시안 2020.12.31 498 6
410 시즌4 이서희 작가님의 어쩌면, 행복한 운명론자를 읽고 바켄두잇 2021.05.27 803 5
409 셸리가 편지를 드립니다-《에세이》발송과 결... Shelley 2020.03.08 305 5
408 시즌7 저의 설레임을 증폭시킨 작가님들의 문장 함께... 3번손님 2022.03.05 1092 0
407 시즌1 찐~한 달달이 커피 화니 2020.05.12 189 2
406 시즌1 편지 제목은 빨간구두 2020.03.19 320 5
405 시즌7 도서관에는 정말 낭만이 있습니다. 한 점 의심... 3번손님 2022.03.16 953 0
404 시즌1 3편의 편지를 받고 호호 2020.03.11 137 4
403 시즌6 박은지 시인님의 시 <생존 수영> 함께 ... 이수아 2022.01.12 163 4
402 시즌1 독자도 새로운 시도중... 먼지 2020.04.17 109 4
401 시즌1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엄마오리 2020.04.17 97 3
400 시즌1 너무 재미있게 읽다가 역시! 했습니다 엘리시아 2020.03.23 114 4
399 시즌3 낮 12시엔 늘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엄마의 모... 이수아 2021.01.13 499 5
398 시즌7 이번 주에도 작가님들의 글 잘 읽고 있어요.^^ 3번손님 2022.03.30 562 1
397 시즌4 복실이를 읽고 가슴이 먹먹하네요.ㅠㅠ 이수아 2021.06.22 716 0
396 시즌3 명일 조천 2월의 서신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외다 Shelley 2021.02.07 535 2
395 시즌2 엔드게임 빨간구두 2020.09.25 574 0
394 시즌3 그대 벗과 함께 내 《메일》을 받아볼 수 있소! Shelley 2020.12.18 515 0
393 시즌1 "그럼 네 하늘과 내 하늘을 합치면 우주... nafta 2020.05.11 300 3
392 시즌1 bittersweet Skye 2020.03.16 202 6
391 시즌8 아는 맛이 제일 무섭지요. 루우냥 2022.05.13 471 1
390 시즌1 ㅋㅋㅋ 왠지 사람 심리의 정곡을 찌르는 글이에요 지현 2020.05.15 444 2
389 시즌2 고마워요, 정말 많이요. 핸♡ 2020.09.25 543 1
388 시즌1 심장이 몸밖에서 뛰어 시안 2020.03.12 199 4
387 시즌5 송재학 시인님의 부계가 포항이었군요. 제 모... 이수아 2021.11.27 931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 14다음
첨부 (2)
20210115_132121.jpg
615.5KB / Download 21
20210115_132025.jpg
1.30MB / Download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