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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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

끼니를 대충 때워도 찌는 살

시안2021.01.15 14:22조회 수 612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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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들의 메뉴들로 코로나가 끝나고 마스크도 벗어던지고 만나는 날 잔치를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음..생각만!

 

신혼때 남편이 내게 떡 목걸이라도 해서 걸어줘야 밥을 안 굶으려나..라며 놀린 적이 있다. 아마도 턱 밑에 닿는 떡만 먹고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워낙 먹는데 무심했던거 같다. 주릴만큼 배가 고파야 눈에 띄는 것으로 허기만 달랬다. 생각해보니 하루 한 끼가 보통이고 많이 먹는 날이 두 끼였던 것 같은 과거의 나와 오늘 내가 오버랩된다.

 

주말부부를 하면서 내 아침은 비타민과 유산균 캡슐,사과 한 개를 매우 정성으로 챙겨 먹는다.

점심은 건너뛰고 저녁은 굶거나 사과를  먹는 날도 있고, 점심에 라면 먹고 저녁 사과, 만두 먹거나 뭐 대충..그야말로 대충 먹는다.

그러다 남편이 오는 날이면 이것 저것 뭐든 만드는데

이번 주는 두부조림,멸치볶음,미역국,무우생채,계란말이를 했다. 큰 아들이 아빠에게 구미에서는 지낼만 하느냐고 물으니 음식이 맛이 없어 못살겠단다....

남편도 체중이 2kg 정도 빠져서 오는데 어제의 밥을 먹으며 맨날 국밥,찌게류를 찾아 먹지만 입맛에 맞지 않아 허기를 달래다 수저를 내려놓고야 만다고...

 

남편과 다르게 난 크게 뭘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 대충 때워도 살이 찐다. 거의 한 달을 잠을 못자고 있다. 이젠 불면이 습관이 되는건지...너무 자주 깬다.

 

오늘 아침엔 작정하고 9시부터 1시까지 그림 그리다 시계를 보고서 뭐라도 먹어야지..하고 살피다 또 사과 한 조각 베어 물고 커피를 마셨다. 저녁 메뉴가 고민이다.

맛있는 글밥을 찾아 화선지에 옮겨 쓰고 먹그림으로 옷을 입히는 생계형 작가. 행간의 글들 사이에서 놀 생각으로 설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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