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3

눈이 내려요

시안2020.12.29 21:48조회 수 651추천 수 3댓글 4

첫눈다운 첫눈이 와요.

세상이 하~얘지고 있는데 집에 혼자네요.

아침마다 편지를 읽으며 나의 새벽 6시는..8시는..10시는..그러저러한 생각만 하다 그쳤어요.

눈 내리듯 이런 저런 생각이 내리네요

그럴싸하게 포장하자면 스카우트 제의로 남편이 구미로 떠나고 결혼생활이 30년이 되어가는 지금 우린 주말부부가 되었어요.

짐작과 예상과 각오보다 너무 쓸쓸해요.

아이들은 다 커서 1인 가구로 독립했고

이제 우린 말하지 않아도 상황에 맞춰 손발이 척척 맞는 셋트가 되었는데 집에 나 혼자 남게 되었어요.

생각해보니 혼자 살아본 적이 없더라고요.

살다보면 언젠가 혼자가 되어 지내는 날이 오겠지.,막연한 미래의 어느 장면을 상상해봤지만 막상 갑자기 혼자가 되고 보니 헛헛해요.

정작 둘이 지낼때는 필요한 대화 아니고서는 그닥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별 불편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젠 사소한 활동 하나하나가 소중해졌어요. 

장점만 생각하려고요.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건강에 힘쓰고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기쁘게 맞이하셔요.

 

 

 

 

맛있는 글밥을 찾아 화선지에 옮겨 쓰고 먹그림으로 옷을 입히는 생계형 작가. 행간의 글들 사이에서 놀 생각으로 설레는 중
댓글 4
  • 2020.12.30 09:40

    익숙하지는 않겠지만, 혼자 생각하고 혼자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을 것 같아요 : )

    시안님도 연말 잘 보내시길 바라요!

  • @벨라
    시안글쓴이
    2020.12.30 11:56

    감사해요, 날이 무척 추워요. 하루 중 일부는 작업하는 시간에 쓰려고요. 눈 덕분에 차는 개똥밭에 뒹군 개 꼴이 되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기쁘고 행복하셔요.

  • 2020.12.30 12:40

    저는 남편이 말이 나무 많아 귀에서 피나겠다며 면박을 주곤해요. 요즘 코로나로 외출이 없이 온가족이 집에만 머물다 보니 잔소리 지수가 가중되는듯해요. 반성해 봅니다.

    새해에는 시안님과 더불어 온 세계가 건강해지길 바래요.

  • @화니
    시안글쓴이
    2020.12.30 17:31

    혼자 있는 집은 너무 고요해 윗층 소음이 정말 크게 들려요. 건강하구나...라며 참아요.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요.조심할 것 투성이라서요. 정말 원만한 새해를 기다려요~ 잘 지내시게요~~^^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689 5
206 시즌2 제리작가님 이미 작가님,가능성 입증^^2 수지 2020.08.07 377 3
205 시즌2 새라는 가능성1 빨간구두 2020.08.06 339 2
204 시즌2 톰과1 셸리2 2020.08.06 244 2
203 시즌2 고양이 언어 해설서를 읽다.1 화니 2020.08.05 437 4
202 시즌2 그대는 이미 VIP1 빨간구두 2020.08.04 410 2
201 시즌2 8월을 시작하며1 화니 2020.08.04 319 3
200 시즌2 과유불급2 수지 2020.08.04 251 3
199 시즌2 7월분 에세이2 냐옹이풀 2020.08.03 200 0
198 시즌2 늦어서 죄송하지만..2 냐옹이풀 2020.07.30 252 0
197 시즌2 검은 북극 ❤️1 Edith 2020.07.26 227 6
196 시즌2 짧은 방학2 빨간구두 2020.07.24 391 4
195 시즌2 나만의 북극1 이소소 2020.07.24 228 6
194 시즌2 비와 북극1 노르웨이숲 2020.07.23 342 5
193 시즌2 ^.~1 소나무에걸린연 2020.07.22 281 4
192 시즌2 아침을 깨우는 한편의 북극 이야기2 역시계절은겨울이지 2020.07.22 170 4
191 시즌2 북극생각 우물 안 벗어나려라^^2 수지 2020.07.21 208 3
190 시즌2 앞으로의 4일도 기대되는 주제, 북극2 노르웨이숲 2020.07.20 378 5
189 시즌2 내게 삼각김밥이란1 Jay 2020.07.19 232 4
188 시즌2 Nothing Lasts Forever1 말랑자두맛삼각김밥 2020.07.18 418 3
187 시즌2 미래사회1 빨간구두 2020.07.17 417 4
186 시즌2 글.1 쭈삐 2020.07.17 150 6
185 시즌2 삼김이기 때문에, 삼김 일지라도1 Aros 2020.07.17 169 5
184 시즌2 삼각김밥 같은 딴딴한 밀도의 글 :)3 노르웨이숲 2020.07.17 192 5
183 시즌2 삼각김밥😄😄 참 무궁무진&#x1...3 수지 2020.07.16 196 4
182 시즌2 핫펠트 언니에게3 아누 2020.07.15 205 5
181 시즌2 블루삼각김밥2 아누 2020.07.15 166 4
180 시즌2 삼각 김밥은 제겐 부러운 물건이에요~1 platy 2020.07.15 110 2
179 시즌2 삼각김밥1 오늘 2020.07.15 133 2
178 시즌2 이별 후 식사대용 ? 나에겐 미안함을 느끼게 ...2 수지 2020.07.14 217 4
177 시즌2 어제,,뒤늦게 열어본 편지함에는 수북하게 셀...1 bisong 2020.07.14 178 3
이전 1... 3 4 5 6 7 8 9 10 11 12 ... 1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