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3

눈이 내려요

시안2020.12.29 21:48조회 수 647추천 수 3댓글 4

첫눈다운 첫눈이 와요.

세상이 하~얘지고 있는데 집에 혼자네요.

아침마다 편지를 읽으며 나의 새벽 6시는..8시는..10시는..그러저러한 생각만 하다 그쳤어요.

눈 내리듯 이런 저런 생각이 내리네요

그럴싸하게 포장하자면 스카우트 제의로 남편이 구미로 떠나고 결혼생활이 30년이 되어가는 지금 우린 주말부부가 되었어요.

짐작과 예상과 각오보다 너무 쓸쓸해요.

아이들은 다 커서 1인 가구로 독립했고

이제 우린 말하지 않아도 상황에 맞춰 손발이 척척 맞는 셋트가 되었는데 집에 나 혼자 남게 되었어요.

생각해보니 혼자 살아본 적이 없더라고요.

살다보면 언젠가 혼자가 되어 지내는 날이 오겠지.,막연한 미래의 어느 장면을 상상해봤지만 막상 갑자기 혼자가 되고 보니 헛헛해요.

정작 둘이 지낼때는 필요한 대화 아니고서는 그닥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별 불편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젠 사소한 활동 하나하나가 소중해졌어요. 

장점만 생각하려고요.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건강에 힘쓰고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기쁘게 맞이하셔요.

 

 

 

 

맛있는 글밥을 찾아 화선지에 옮겨 쓰고 먹그림으로 옷을 입히는 생계형 작가. 행간의 글들 사이에서 놀 생각으로 설레는 중
댓글 4
  • 2020.12.30 09:40

    익숙하지는 않겠지만, 혼자 생각하고 혼자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을 것 같아요 : )

    시안님도 연말 잘 보내시길 바라요!

  • @벨라
    시안글쓴이
    2020.12.30 11:56

    감사해요, 날이 무척 추워요. 하루 중 일부는 작업하는 시간에 쓰려고요. 눈 덕분에 차는 개똥밭에 뒹군 개 꼴이 되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기쁘고 행복하셔요.

  • 2020.12.30 12:40

    저는 남편이 말이 나무 많아 귀에서 피나겠다며 면박을 주곤해요. 요즘 코로나로 외출이 없이 온가족이 집에만 머물다 보니 잔소리 지수가 가중되는듯해요. 반성해 봅니다.

    새해에는 시안님과 더불어 온 세계가 건강해지길 바래요.

  • @화니
    시안글쓴이
    2020.12.30 17:31

    혼자 있는 집은 너무 고요해 윗층 소음이 정말 크게 들려요. 건강하구나...라며 참아요.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요.조심할 것 투성이라서요. 정말 원만한 새해를 기다려요~ 잘 지내시게요~~^^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577 5
326 시즌1 <언젠가, 작가>를 읽기 전에1 무아 2020.03.24 167 4
325 시즌1 안녕하세요. 어디에 문의드릴지 몰라서 여기에...4 정다빈 2020.03.11 168 2
324 시즌1 좋은 독자, 그리고 친구1 지현 2020.03.24 168 6
323 시즌1 '한 통의 편지'가 아직...3 bisong 2020.04.07 169 3
322 시즌1 감혼비 작가님의 글을 읽고1 감람 2020.04.06 169 7
321 시즌1 언제나 내 옆의 고양이2 시안 2020.03.16 171 5
320 시즌1 두리번 두리번2 시안 2020.04.02 173 6
319 시즌1 늘 한 발 늦는 사람 빨간구두 2020.05.12 174 2
318 시즌2 7월분 에세이2 냐옹이풀 2020.08.03 174 0
317 시즌2 언젠가, 강아지1 존스애비뉴 2020.07.06 175 7
316 시즌1 운명의 비호 화니 2020.05.04 176 2
315 시즌2 아아아아 행복해라 여성작가만세!2 감람 2020.07.10 177 4
314 시즌1 저는 고양이가 아닌, 닭을 구해준 경험이 있습...3 하얀연필 2020.03.10 178 2
313 시즌2 이묵돌 선생의 영혼에 노크합니다.2 신작가 2020.07.09 178 1
312 시즌1 차를 사면 비가 오는 날에.. 시안 2020.04.25 178 3
311 시즌1 으앙!6 해와 2020.03.26 180 3
310 시즌1 등허리가 해와 2020.03.14 181 4
309 시즌1 오늘은 혹시 편지 안오나요...?4 Ryeon 2020.04.21 184 2
308 시즌6 마음만은 게을러지지 말자!4 영배알고싶다 2022.01.05 184 3
307 시즌1 이은정 작가님의 <최고의 풍수>를 읽고1 해산강 2020.04.09 185 9
306 시즌2 삼각김밥 같은 딴딴한 밀도의 글 :)3 노르웨이숲 2020.07.17 187 5
305 시즌1 늙은 고양이?3 hepatomegaly 2020.03.09 188 1
304 시즌2 처음 받아본 소감1 오늘 2020.07.13 188 4
303 시즌1 시인 A 가 누굴까...2 라라 2020.03.26 189 4
302 시즌1 찐~한 달달이 커피 화니 2020.05.12 189 2
301 시즌1 셸리,주말은 심심해요.4 감람 2020.03.29 192 9
300 시즌2 삼각김밥😄😄 참 무궁무진&#x1...3 수지 2020.07.16 192 4
299 시즌1 물어다 투척 시안 2020.03.19 193 4
298 시즌1 남궁작가님의 뿌팟퐁커리를 읽고2 맹이 2020.04.13 193 5
297 시즌1 당신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2 우렁각시 2020.04.12 194 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 1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