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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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

정말 생각치 못한 반전

blue2020.12.19 23:57조회 수 562추천 수 6댓글 2

벌써 하루가 저물어가지만 

오늘을 정리할겸 고양이가 전해준 신선함을 남겨봐요.

 

사실 홍세화선생님은 굉장히 유명하셔서

스물다섯인 저도 빠리의 파리운전사라는 책을

제목을 자주 들어봤지만 읽어본적이 없었어요.

 

아마 빠리라는 외래어 표기가 굉장히 예전 책같아서 

읽어볼 엄두가 안났던것 같기도 하고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독서자체를 덜했던것도 같아요.

 

그렇게 약간은 면접장에 면접을 보러가는 듯한

두근두근함으로 오늘의 에세이를 펼쳤습니다.

 

그렇게 읽어나가는데 점점 드는 생각이

뭐지? 파리를 갔다오신 작가 분이 또

있으셨나? 였어요 ㅋㅋㅋ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은연중에 

딱딱한 문체를 상상하고 있었거든요.

(빠리가..잘못한거에요 ㅜㅜ)

 

그런데 정말 너무 트렌디하고 편하게 읽히면서도

단순히 가벼운것에 그치는게 아니라

한줄한줄의 메세지가 마음에 와닿는거에요

영혼을 위무하기위해 마시는  커피라던지..

 

너무 신기해서 설마하는 심정으로

아까 이북으로 빠리의 파리운전사를 구입해서

조금 읽었는데 위트라던지 싱싱함이

마치 오늘 쓰인 글을 보는듯 같아서 놀랐습니다.

 

나도 모르게 갖고 있던 고정관념..

나야말로 사고가 굳고 낡았었구나 싶어서

많이 부끄러웠네요 ㅎㅎ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저는 일본에서 유학중인데

에세이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감정이입이 됐어요

 

마치 제가 파리의 도로를 달리고 있는듯만 했습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망명을 한건 아니지만,

그 돌아갈수 없는 마음이 너무 와닿았네요.

 

정말 생생함 그자체인 홍세화님의 에세이

앞으로도 정말 기대되요.

 

PS.파리의 축제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네요:)

이메일을 여는게 요새 참 즐거워요.

댓글 2
  • 2020.12.21 13:09

    어머, 저도 그랬어요! 무거울거라 상상했는데, 옆에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것처럼 편안해서 놀랐어요. 작가님이 이끄는대로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글이 제 마음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거 있죠. ^^

  • 2021.1.4 06:42

    편하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워낙 오랜 동안 신문 칼럼을 써왔습니다. 제 글이 어렵다고 하는 분도 계셨고 건조하여 흥미를 이끌지도 못한다는 말도 종종 들었습니다. 훈계조의 글을 자주 쓴 탓에 '꼰대글'이라는 말도 들었지요^^ 그래서 문체를 어떻게 할까 무척 고심을 했었는데 큰 힘을 주셨습니다. 뒤늦게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

    일본에서 유학중이시군요. 남의 땅에서 아무쪼록 보람차고 건강한 새해 맞이하세요. /홍세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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