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맛있는걸 먹을때 침이 많이 나와서 눈으로도 나온다고 어디서 들었던 기억이 나요. (아기 고양이가 먹으며 우는영상을 본 기억이 있다면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 혹시 오늘 셸리가 운것은 그동안의 맛있는 글들을 떠올리다 그렇게된게 아닐까요. 그만큼 맛있던 글들이였으니까 만약 그렇다면 백번 이해해요.
지난 3개월 동안 다른 작가님들의 글도 당연히 기다려졌지만 제일 기다리던 건 겨울님 글이였어요. 가벼운 글부터 깊이있는 글까지 겨울님의 다양한 글을 아침에 읽는 경험은 잊을 수 없을거 같아요. 책을 쓰시는 건 꽤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 많이 기다려야 하는데 메일로 받는 글들이 약간 선공개 같은 느낌을 줘서 너무 좋았지만 이젠... 흑 책 존버 합니다. (겨울님평생 글 써주세요.) 메일이 없는 날들이 더 많았는데 작가님들의 글들이 정말 많이 스며들었나봐요. 없는 날을 상상해보면어색하게만 느껴져요. 겨울님의 글들이 너무 좋아서 신청했는데 그러길 잘한 것 같아요.
겨울님의 다른 곳을 향한 가이드를 너무 잘따라갔고 좋았다고 항상 말하고 싶었는데 어떤 날은 별로인 글로 밖에 안나와서 못 말한 적도 있고 또 다른 날은 찡찡거리는 글만 생각나서 못 말한 날도 있었어요. 항상 좋았다고 오늘 너무 좋은 글이였다고 게시판에 남기지 못한 날들이 아쉽게 느껴지고 약간은 후회가 되네요. 지금이라도 그날 글 너무 좋았다고 그날을보낼 힘이 되어줬다고 외쳐봐요.
문체라는거를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3개월을 지내고 나니 이제 다른 곳에서 이 작가분들의 글을 보면 어 ooo작가님글인데 하고 알아 챌 수 있을 것 같아요.
3개월 너무 짧다고 생각 했는데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빠질 줄 누가 알았겠어요.
선생,
나도 잘 몰랐던 내 눈물의 정체를 그대가 알고 있었구려! 과연 내 《맛있는》 글들로 인하여 회가 동했던 것이라면 이 또한 즐거운 일이리라 생각하오. 각설, 나 셸리도 《시즌2》를 시작한 지 두어 주만에 원고만 보고도 어느 작가의 글인지 알 수 있게 되었는데, 그대도 그럴 수 있다면 이는 5인의 작가를 향한 그대의 애정이 얼마나 큰지를 말해주는 바, 이는 더욱이 즐거운 일이외다.
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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