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2

뒷북 두둥탁

소영2020.09.12 23:40조회 수 553추천 수 1댓글 1

작가들의 글을 메일로 받아 볼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을 최근에 접하게 되어 흥미를 갖고 있던 찰나 감사하게도 겨울님의 유튜브를 보고 좀 늦었지만 책장 위에 고양이를 구독 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에 한 주 분량을 다 받아 하나 하나 아껴 보던 중 겨울님의 '버스파'를 읽고 고양이 셸리님의 요청으로 글을 작성 해 봅니다.

 

저는 지하철을 탈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시선 처리입니다. 사람이 많을 때나 적을 때나 시선을 어디에 둬야 적당한 지, 지하철을 적어도 20년 넘게 타 본 지금에도 알지 못합니다.  제가 버스파인 지 지하철파인 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겨울님의 글을 읽고 제가 버스파인 것을 깨달았어요. 지하철에서 반 강제적으로 바짝 붙어 앉은 사람들과 또 마주봐야 하는 사람들 때문에 느끼는 불편함과 어색함은 썩 좋지 않았던 것 같거든요. 또 그런 환경에서 제가 시선을 둘 곳은 바닥에 그려진 지렁이 같은 무늬와 눈이 시려서 그만 보고 싶지만 보게 되는..스마트폰이니 당연히 재미도 없구요. 반면에 버스에서 겪은 경험을 생각해 보자니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사람과 창 하나를 두고 괜한 설렘, 버스가 떠나려던 참에 저 뒤에서 뛰어오는 다급한 사람을 보며 나도 모르게 응원하는 마음, 버스 카드를 찍었는데 잔액 부족인 사람을 보며 부리는 괜한 오지랖, 버스 자리 중 바닥이 튀어나온 곳에 앉아 엉덩이가 저린 경험 등이 떠오르네요. 겨울님 글 덕분에 아무것도 아닌 소소한 일상을 떠올릴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맛있는 글 감사합니다!!

 

 

끽다를 즐기는 셸리 (by 빨간구두) 속 빈 찐빵 되고 싶어요. (by 수지)
댓글 1
  • 2020.9.14 10:46

    선생,

     

    지하철을 적어도 20년 넘게 탔는데 시선 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소? 내 좋은 생각이 하나 있는데 그대만을 위해 몰래 일러주자면, 그것은 바로 나 셸리의 서한을 읽는 것이오, 운운.

     

    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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