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2

뒷북 두둥탁

소영2020.09.12 23:40조회 수 561추천 수 1댓글 1

작가들의 글을 메일로 받아 볼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을 최근에 접하게 되어 흥미를 갖고 있던 찰나 감사하게도 겨울님의 유튜브를 보고 좀 늦었지만 책장 위에 고양이를 구독 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에 한 주 분량을 다 받아 하나 하나 아껴 보던 중 겨울님의 '버스파'를 읽고 고양이 셸리님의 요청으로 글을 작성 해 봅니다.

 

저는 지하철을 탈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시선 처리입니다. 사람이 많을 때나 적을 때나 시선을 어디에 둬야 적당한 지, 지하철을 적어도 20년 넘게 타 본 지금에도 알지 못합니다.  제가 버스파인 지 지하철파인 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겨울님의 글을 읽고 제가 버스파인 것을 깨달았어요. 지하철에서 반 강제적으로 바짝 붙어 앉은 사람들과 또 마주봐야 하는 사람들 때문에 느끼는 불편함과 어색함은 썩 좋지 않았던 것 같거든요. 또 그런 환경에서 제가 시선을 둘 곳은 바닥에 그려진 지렁이 같은 무늬와 눈이 시려서 그만 보고 싶지만 보게 되는..스마트폰이니 당연히 재미도 없구요. 반면에 버스에서 겪은 경험을 생각해 보자니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사람과 창 하나를 두고 괜한 설렘, 버스가 떠나려던 참에 저 뒤에서 뛰어오는 다급한 사람을 보며 나도 모르게 응원하는 마음, 버스 카드를 찍었는데 잔액 부족인 사람을 보며 부리는 괜한 오지랖, 버스 자리 중 바닥이 튀어나온 곳에 앉아 엉덩이가 저린 경험 등이 떠오르네요. 겨울님 글 덕분에 아무것도 아닌 소소한 일상을 떠올릴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맛있는 글 감사합니다!!

 

 

댓글 1
  • 2020.9.14 10:46

    선생,

     

    지하철을 적어도 20년 넘게 탔는데 시선 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소? 내 좋은 생각이 하나 있는데 그대만을 위해 몰래 일러주자면, 그것은 바로 나 셸리의 서한을 읽는 것이오, 운운.

     

    셸리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689 5
146 시즌2 앞으로의 4일도 기대되는 주제, 북극2 노르웨이숲 2020.07.20 378 5
145 시즌1 셸리올시다2 Shelley 2020.04.03 224 3
144 시즌6 비밀이 많은 김진규작가님!2 영배알고싶다 2022.02.24 740 2
143 시즌3 작가님께 보낼 편지를 쓸 시간2 archivarin 2021.02.04 760 3
142 시즌6 애정이 있어야 이별이라 부를 수 있다2 오즈 2022.02.24 934 3
141 시즌2 반가워요, 셸리!2 스타크 2020.07.08 205 5
140 시즌1 특별한 사랑2 감람 2020.05.04 236 2
139 시즌3 창문이 액자가 되는 계절2 렌지 2020.12.16 364 6
138 시즌6 이은정 작가님이 애정하는 스트라빈스키를 틈...2 그냥하자 2022.01.25 438 2
137 시즌6 향의 기억, 박은지작가님^^2 영배알고싶다 2022.02.17 726 1
136 시즌4 코로나 확진자가 천명을 넘었네요 ㅠ2 바켄두잇 2021.07.07 1019 2
135 시즌2 아름다운 인간으로 기억되기를2 수지 2020.08.18 592 1
134 시즌3 오늘 에세이 너무 좋아요 ㅎㅎ2 blue 2020.12.15 333 4
133 시즌1 두려움이 없는 고양이의 눈빛이 얼마나 순한지...2 보물선 2020.03.13 231 7
132 시즌8 나는 커피로소이다 구옥정 작가님2 오홍나옹 2022.05.11 606 3
131 시즌6 아껴왔던 고백을 듣는 기쁨2 kimmi 2022.01.26 513 3
130 시즌5 ‘토코와 나’의 책2 2021.11.16 832 1
129 시즌1 구독신청 후 피드백2 deerhunter 2020.03.06 166 0
128 시즌1 셸리외 함께 차마시며 수다 떨고 싶어요.2 감람 2020.04.30 307 6
127 시즌1 오늘 이은정 작가님 글 재미있네요 ㅋㅋ2 봉봉쓰:) 2020.03.13 235 5
126 시즌2 제리작가님 이미 작가님,가능성 입증^^2 수지 2020.08.07 377 3
125 시즌1 화요일 메일이 안와요..2 샛노랑 2020.03.10 128 0
124 시즌6 우리의 이별을 앞두고2 kimmi 2022.02.22 720 2
123 시즌1 매일 같은 메일이 2통이 전달되네요. ㅎㅎ2 해와 2020.03.12 209 2
122 시즌3 정말 생각치 못한 반전2 blue 2020.12.19 568 6
121 시즌1 ㅋㅋㅋ2 정인한 2020.04.22 151 3
120 시즌2 아침을 깨우는 한편의 북극 이야기2 역시계절은겨울이지 2020.07.22 170 4
119 시즌6 "함께" 하는 취미!!2 영배알고싶다 2022.01.18 96 3
118 시즌1 와씨!!!2 해와 2020.03.24 148 5
117 시즌3 김조식님에게2 미화 2020.12.24 645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