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쌓였을 것 같아요.
질척이는 눈 위엔 다시 눈이 쌓이기 어렵잖아요.
질척임에 눈송이 하나가 닺으면 뽀송함을 유지하던 그 아이도 금방 녹아들잖아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많이 추워져서 그 질척이던 눈이 얼어서 그 위에 쌓였을 수 있겠네요.
혹은 따뜻한 햇볕에 말라 그 위에 쌓였을 수도 있구요.
그러면 저는 따뜻한 햇볕 덕분에 쌓인 걸로 할래요.
그렇게 눈이 쌓였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쌓여서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아요.
녹았던 눈이 증발해서 결국 쌓인 눈의 일부가 되어 땅 위에 엉겨 붙고
계속 눈이 오면 쌓이고 쌓이다 햇빛이 비치면 조금은 녹아 더욱 단단해지고.......
그렇게 언젠가 날씨가 따뜻해지면 녹아들 눈 들이지만
물은 순환하니까 그 땅 위의 기억이 누군가에겐 녹아들어 어떤 방식이든 지속되며 ‘영원히’ 남을 것 같아요.
*제6신. 언제였더라 중
마지막 되게 물은 답을 알고 있다 같네욬ㅋㅋ
누군가는 유사과학을 떠올리겠지만 또 누구는 겨울왕국2를 떠올리겠죠.
선생,
그대는 김겨울 작가의 글을 읽으며 지난 달 핫펠트 작가의 글을 떠올렸구려! 이것이 날로 나 셸리의 서한을 받아보는 재미 중 하나일 법한데,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오?
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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