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2

안 쌓였을 것 같아요

소나무에걸린연2020.08.19 09:14조회 수 567추천 수 2댓글 1

안 쌓였을 것 같아요.

질척이는 눈 위엔 다시 눈이 쌓이기 어렵잖아요.

질척임에 눈송이 하나가 닺으면 뽀송함을 유지하던 그 아이도 금방 녹아들잖아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많이 추워져서 그 질척이던 눈이 얼어서 그 위에 쌓였을 수 있겠네요.

혹은 따뜻한 햇볕에 말라 그 위에 쌓였을 수도 있구요.

그러면 저는 따뜻한 햇볕 덕분에 쌓인 걸로 할래요.

그렇게 눈이 쌓였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쌓여서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아요.

녹았던 눈이 증발해서 결국 쌓인 눈의 일부가 되어 땅 위에 엉겨 붙고

계속 눈이 오면 쌓이고 쌓이다 햇빛이 비치면 조금은 녹아 더욱 단단해지고.......

그렇게 언젠가 날씨가 따뜻해지면 녹아들 눈 들이지만 

물은 순환하니까 그 땅 위의 기억이 누군가에겐 녹아들어 어떤 방식이든 지속되며 ‘영원히’ 남을 것 같아요.

*제6신. 언제였더라 중


마지막 되게 물은 답을 알고 있다 같네욬ㅋㅋ
누군가는 유사과학을 떠올리겠지만 또 누구는 겨울왕국2를 떠올리겠죠.

이송연
댓글 1
  • 2020.8.19 10:39

    선생,

     

    그대는 김겨울 작가의 글을 읽으며 지난 달 핫펠트 작가의 글을 떠올렸구려! 이것이 날로 나 셸리의 서한을 받아보는 재미 중 하나일 법한데,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오?

     

    셸리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577 5
176 시즌2 엉뚱 순수청년 반가웠어요.^^1 수지 2020.09.24 610 4
175 시즌2 너무 좋았어요1 소나무에걸린연 2020.09.24 615 4
174 시즌2 마지막 글 너무 좋고..1 말다 2020.09.25 631 1
173 시즌2 엔드게임 빨간구두 2020.09.25 574 0
172 시즌2 고마워요, 정말 많이요. 핸♡ 2020.09.25 543 1
171 시즌2 성숙은 싫었는데 좋아졌어요. Aros 2020.09.27 524 3
170 시즌3 첫눈만큼 반가운 에세이1 화니 2020.12.14 220 5
169 시즌3 오늘 에세이 너무 좋아요 ㅎㅎ2 blue 2020.12.15 321 4
168 시즌3 날아가버린 꿈2 시안 2020.12.15 301 3
167 시즌3 재미있네요1 클로에 2020.12.15 224 5
166 시즌3 덕분에 순해진 하루를 시작합니다.2 루디 2020.12.16 246 5
165 시즌3 창문이 액자가 되는 계절2 렌지 2020.12.16 334 6
164 시즌3 아침이 반가운 이유1 archivarin 2020.12.17 319 6
163 시즌3 그대 벗과 함께 내 《메일》을 받아볼 수 있소! Shelley 2020.12.18 515 0
162 시즌3 편지 읽는 즐거움을 다시 찾은 시안 2020.12.18 268 4
161 시즌3 일주일간 새벽을 열어준 고양이 나비 2020.12.19 286 4
160 시즌3 겸손한 햇님 SlowY 2020.12.19 323 4
159 시즌3 셸리에게 그리고 홍선생님에게1 미화 2020.12.19 231 5
158 시즌3 오늘의 글이 참 좋았어요 클로에 2020.12.19 294 4
157 시즌3 제일 가고 싶은 나라 SlowY 2020.12.19 377 7
156 시즌3 정말 생각치 못한 반전2 blue 2020.12.19 562 6
155 시즌3 백수가 되어버렸지만 집콕하는 겨울이 싫지 않은1 황혜 2020.12.20 596 6
154 시즌3 아빠왔다!3 SlowY 2020.12.22 524 4
153 시즌3 일주일의 스테이(+ 루디와 콩나물의 안부)1 루디 2020.12.23 702 4
152 시즌3 김조식님에게2 미화 2020.12.24 614 3
151 시즌3 눈이 내려요4 시안 2020.12.29 647 3
150 시즌3 운동을 해야겠네요!1 나비 2020.12.30 550 4
149 시즌3 좋은 방법 시안 2020.12.31 498 6
148 시즌3 카페에 가고 싶어요..4 archivarin 2020.12.31 594 4
147 시즌3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9 시안 2021.01.01 667 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