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2

번역할 필요 없는

Aros2020.08.14 11:09조회 수 528추천 수 4댓글 1

같은 언어인줄 알았다가 같은 언어이길 바랬다가 

같지 않음에 당황하다가 같아지려고 노력했다가

같지않아서 화가나다가 같은 언어와만 모이다가 

같기때문에 좋았다가 같아서 질렸다가 

같은데도 불구하고 멀어지기도 

같지 않은데도 내 살 같아 지기도 합니다. 

 

다닥 다닥 붙은 단어와 문단사이에 띄어씌기처럼 

같은 자리에서 같은 언어를 쓰지 않아도 

그 자리에 있는 것으로 안도 되는 사이가 

주위에 많아 지면 좋겠습니다. 

눈 뜨자마자 맞이한 겨울 (by 김민애) 성숙은 싫었는데 좋아졌어요. (by Aros)
댓글 1
  • 2020.8.19 10:34

    선생,

     

    《같은 자리에서 같은 언어를 쓰지 않아도/그 자리에 있는 것으로 안도 되는 사이》라는 그대의 말이 나 셸리에게 듣기 좋았소. 그 사이를 볼 줄 아는 그대의 눈은 참으로 청청한 것이라, 이 고양이는 즐겁소.

     

    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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