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말하는 셸리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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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키우기도 힘들어요’
- 이 문장을 읽고 어쩌면 딱 나 같을까, 생각했습니다. 결혼은 했으나, 아이가 없는 저는 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있었더라면 너무너무 미안할 것 같아서요. 엄마는 커녕 한 사람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건지 여전히 잘 모르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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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나는 나를 두도록 하겠어. 내가 내 안에서 가만히, 조금씩 걷고, 쉬고, 눕고, 울고, 뒹굴고, 웃으며 넓어질 수 있도록.
- 저도요. 저를 그냥 두려고요. 그려면서 좀 믿어주려고요. 제 사람들은 오히려 저를 믿는데, 제가 저를 못 믿어서 할퀸 상처들이 아픕니다. 저를 좀 아껴주렵니다.
감사해요, 박종현 작가님.
(물론 매일매일 배달하느라 바쁜 셸리도요 :)
선생,
내 고양이로서 살아보니 존재를 건사한다는 일은 과연 쉽지 않더이다. 하물며 나 셸리로서도 그러할진대, 사람이 고양이를 건사하려 들면 그 애틋한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소? 내 지나온 옛날의 일들을 비추어보건대 그대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희망찬 말만을 주기는 어려운 터, 다만 그대에게 그대 자신을 잘 건사하라 청하고 또 잘 건사하길 바라겠소. 강녕히 지내시오.
셸리
저도 꼭 그랬거든요. 나 하나 키우기도 힘들어 아이도 없이 살고, 나는 오늘도 내일도 그저 나를 키우는 일마저도 연습하겠구나 싶어서... 박종현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숨을 골라야 했습니다. 작가님의 글도 좋았지만 오늘 빨간구두님의 후기에 공감하며 또 위로가 되네요. :)
고맙습니다. 저도 스타크님 덕분에 위로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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