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2

숨을 골랐다

빨간구두2020.07.10 14:05조회 수 356추천 수 8댓글 3

고 말하는 셸리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

‘나 하나 키우기도 힘들어요’

- 이 문장을 읽고 어쩌면 딱 나 같을까, 생각했습니다. 결혼은 했으나, 아이가 없는 저는 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있었더라면 너무너무 미안할 것 같아서요. 엄마는 커녕 한 사람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건지 여전히 잘 모르겠거든요.

...

한편으로 나는 나를 두도록 하겠어. 내가 내 안에서 가만히, 조금씩 걷고, 쉬고, 눕고, 울고, 뒹굴고, 웃으며 넓어질 수 있도록.

- 저도요. 저를 그냥 두려고요. 그려면서 좀 믿어주려고요. 제 사람들은 오히려 저를 믿는데, 제가 저를 못 믿어서 할퀸 상처들이 아픕니다. 저를 좀 아껴주렵니다.

 

감사해요, 박종현 작가님.

(물론 매일매일 배달하느라 바쁜 셸리도요 :)

댓글 3
  • 2020.7.10 15:59

    선생,

     

    내 고양이로서 살아보니 존재를 건사한다는 일은 과연 쉽지 않더이다. 하물며 나 셸리로서도 그러할진대, 사람이 고양이를 건사하려 들면 그 애틋한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소? 내 지나온 옛날의 일들을 비추어보건대 그대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희망찬 말만을 주기는 어려운 터, 다만 그대에게 그대 자신을 잘 건사하라 청하고 또 잘 건사하길 바라겠소. 강녕히 지내시오.

     

    셸리

  • 2020.7.11 15:54

    저도 꼭 그랬거든요. 나 하나 키우기도 힘들어 아이도 없이 살고, 나는 오늘도 내일도 그저 나를 키우는 일마저도 연습하겠구나 싶어서... 박종현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숨을 골라야 했습니다. 작가님의 글도 좋았지만 오늘 빨간구두님의 후기에 공감하며 또 위로가 되네요. :)

  • @스타크
    빨간구두글쓴이
    2020.7.11 17:39

    고맙습니다. 저도 스타크님 덕분에 위로 받아요.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577 5
236 시즌2 다시 만나 반가워요.1 화니 2020.07.06 140 6
235 시즌1 작은 복수마저 사랑스러운...1 우렁각시 2020.03.20 147 5
234 시즌1 김솔통보다 두괄식,미괄식1 화니 2020.03.18 263 8
233 시즌2 망한 하루1 문래디안 2020.08.07 197 2
232 시즌1 요즘 행복하네요.1 화니 2020.03.24 128 4
231 시즌1 그집에1 해와 2020.03.26 149 5
230 시즌2 미래사회1 빨간구두 2020.07.17 411 4
229 시즌3 백수가 되어버렸지만 집콕하는 겨울이 싫지 않은1 황혜 2020.12.20 596 6
228 시즌1 감혼비 작가님의 글을 읽고1 감람 2020.04.06 169 7
227 시즌6 눈물나는 맛에 주책없이 허기가 지네요1 오즈 2022.01.11 258 2
226 시즌2 흐엉...울컹울컹1 Jay 2020.09.15 596 2
225 시즌2 예은님께1 소영 2020.09.15 628 1
224 시즌3 12시는 급식 준비 중??1 화니 2021.01.16 579 2
223 시즌3 풋콩의 빵= 모카,꼬미의 고구마1 시안 2021.01.22 684 4
222 시즌1 남궁인 작가님 어머님께 바치는 글1 나무 2020.05.24 550 2
221 시즌6 후각이 각인되는 건 .1 이현미 2022.02.22 704 3
220 시즌3 엉덩이는 바빠요~1 화니 2021.01.24 633 6
219 시즌6 자꾸만 노려보게 되네요.1 kimmi 2022.02.07 862 3
218 시즌6 이별을 잘 할 수 있으면 이렇게 아프게 살지도...1 이현미 2022.02.22 731 2
217 시즌1 그때 그 고양이를 구했더라면...1 먼지 2020.03.10 131 4
216 시즌3 아침이 반가운 이유1 archivarin 2020.12.17 319 6
215 시즌4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봐요! 🌨1 바켄두잇 2021.06.28 793 1
214 시즌1 고양이는 싫어~1 화니 2020.03.13 291 4
213 시즌1 셸리! 궁금한게 있어요!1 감람 2020.03.24 161 5
212 시즌2 아주 오래된 소년1 보리차 2020.08.11 131 2
211 시즌6 패딩의 계절이 돌아왔네…❄️1 복동 2022.01.09 66 3
210 시즌1 여덟번째 메뉴1 감람 2020.04.14 116 3
209 시즌3 시간이 마치 정지 된듯해요.1 화니 2021.01.11 582 3
208 시즌1 그때 그 고양이를 구했더라면1 화니 2020.03.10 141 3
207 시즌3 운동을 해야겠네요!1 나비 2020.12.30 550 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 1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