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2

숨을 골랐다

빨간구두2020.07.10 14:05조회 수 389추천 수 8댓글 3

고 말하는 셸리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

‘나 하나 키우기도 힘들어요’

- 이 문장을 읽고 어쩌면 딱 나 같을까, 생각했습니다. 결혼은 했으나, 아이가 없는 저는 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있었더라면 너무너무 미안할 것 같아서요. 엄마는 커녕 한 사람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건지 여전히 잘 모르겠거든요.

...

한편으로 나는 나를 두도록 하겠어. 내가 내 안에서 가만히, 조금씩 걷고, 쉬고, 눕고, 울고, 뒹굴고, 웃으며 넓어질 수 있도록.

- 저도요. 저를 그냥 두려고요. 그려면서 좀 믿어주려고요. 제 사람들은 오히려 저를 믿는데, 제가 저를 못 믿어서 할퀸 상처들이 아픕니다. 저를 좀 아껴주렵니다.

 

감사해요, 박종현 작가님.

(물론 매일매일 배달하느라 바쁜 셸리도요 :)

댓글 3
  • 2020.7.10 15:59

    선생,

     

    내 고양이로서 살아보니 존재를 건사한다는 일은 과연 쉽지 않더이다. 하물며 나 셸리로서도 그러할진대, 사람이 고양이를 건사하려 들면 그 애틋한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소? 내 지나온 옛날의 일들을 비추어보건대 그대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희망찬 말만을 주기는 어려운 터, 다만 그대에게 그대 자신을 잘 건사하라 청하고 또 잘 건사하길 바라겠소. 강녕히 지내시오.

     

    셸리

  • 2020.7.11 15:54

    저도 꼭 그랬거든요. 나 하나 키우기도 힘들어 아이도 없이 살고, 나는 오늘도 내일도 그저 나를 키우는 일마저도 연습하겠구나 싶어서... 박종현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숨을 골라야 했습니다. 작가님의 글도 좋았지만 오늘 빨간구두님의 후기에 공감하며 또 위로가 되네요. :)

  • @스타크
    빨간구두글쓴이
    2020.7.11 17:39

    고맙습니다. 저도 스타크님 덕분에 위로 받아요.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692 5
28 시즌2 다섯 여름 후의 고양이는 모르는 일이라.1 Aros 2020.07.09 215 4
27 시즌2 늦어서 죄송하지만..2 냐옹이풀 2020.07.30 252 0
26 시즌2 눙물 한방울....💧1 김민애 2020.08.11 214 3
25 시즌2 눈 뜨자마자 맞이한 겨울1 김민애 2020.08.07 223 4
24 시즌2 네 제목만 보고 알았어요 ^^1 셸리2 2020.09.21 691 1
23 시즌2 넘 귀요미 아닌가요.^^핫펠트 작가님2 수지 2020.08.21 487 3
22 시즌2 너무 좋았어요1 소나무에걸린연 2020.09.24 620 4
21 시즌2 내게 삼각김밥이란1 Jay 2020.07.19 232 4
20 시즌2 남의 고통은 참 멋지게 보이네요.^^1 수지 2020.09.16 607 1
19 시즌2 나만의 북극1 이소소 2020.07.24 228 6
18 시즌2 나%2 화니 2020.09.15 561 1
17 시즌2 글.1 쭈삐 2020.07.17 150 6
16 시즌2 그대는 이미 VIP1 빨간구두 2020.08.04 410 2
15 시즌2 그 시절 미안한 얼굴들이 제법 살고 있었다.1 보리차 2020.07.10 225 3
14 시즌2 군것질은 끼니에 포함 안 되는 거 알지1 누누 2020.08.31 622 3
13 시즌2 과유불급2 수지 2020.08.04 251 3
12 시즌2 공감능력2 수지 2020.08.14 561 3
11 시즌2 고양이 언어 해설서를 읽다.1 화니 2020.08.05 437 4
10 시즌2 고마워요, 정말 많이요. 핸♡ 2020.09.25 548 1
9 시즌2 고-멘1 룰루랄라로 2020.07.08 224 7
8 시즌2 겨울님 ㅜㅜㅜ1 shini 2020.09.18 555 2
7 시즌2 검은 북극 ❤️1 Edith 2020.07.26 227 6
6 시즌2 갑자기, 고양이1 김민애 2020.08.08 251 2
5 시즌2 ㅠㅠ예은님 글 때문에 처음 게시글 남겨봐요..1 강신영 2020.09.15 518 3
4 시즌2 Nothing Lasts Forever1 말랑자두맛삼각김밥 2020.07.18 418 3
3 시즌2 8월을 시작하며1 화니 2020.08.04 319 3
2 시즌2 7월분 에세이2 냐옹이풀 2020.08.03 200 0
1 시즌2 ^.~1 소나무에걸린연 2020.07.22 281 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