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십수년전 여름님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는
지금까지 듣고 있을줄 몰랐어요.
여름님도 이렇게 계속 노래하고 있을줄
몰랐다고 하셨던거 같은데 ..??
2. 중간에 '나는 좁았어' 라고 한 부분이
목에 좀 걸렸어요.
자신을 '좁았다'라는 과거형으로 표현한 이상
이제 더 넓어질 일만 자명히 남은 것 같은 후련함,
왜 그동안 좁았을 수 밖에 없었는지는
글로 남길 수 없는 설명의 무력감,
그런 것이 느껴졌습니다.
3. '그런 일월' 에 쓰였던 가사들이어서
'그런 일월들'을 위로하는 노래들었나 납득이 갔습니다.
십년넘게 음악을 들으며 공연에 가며
팬으로 청자로 느끼고 받은게 많았으나
(다들) 조용히 응원하며 전한 것 하나 없었습니다.
메일링 받고 이렇게 (뛰쳐) 나와
글을 쓰게 한 걸 보면
분명 그 어떤 여름엔
종현씨도 고양이 목을 손가락 끝으로 긁으며
선풍기 바람 맞고 있는 일도 있을거에요.
아무도 모를 두 여름 후 정도의 고양이를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_지인분 고양이에요)
선생,
박종현 작가의 노래를 그대는 좋아하는 듯하구려. 나 셸리 근래의 가수는 잘 아는 바가 없어 박종현 작가의 노래는 최근에야 들어보게 되었지마는, 나 또한 그를 좋아하게 되었소. 모든 고양이는 응원이 필요하니, 그대의 말이 고맙소. 즐거운 하루 보내시오.
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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