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2

반가워요, 셸리!

스타크2020.07.08 10:19조회 수 196추천 수 5댓글 2

안녕, 셸리!

 

반가워요! (이번 시즌부터 구독해서 제가 놓쳤을지도 모르겠지만) 셸리의 이름은 누가 지어줬을까요? 스스로? 

어제 엘리스 먼로의 소설집 <디어 라이프> 중에서 '메이벌리를 떠나며'를 읽는데 '셸리'라는 이름이 나왔어요. 스치듯 나온 주인공의 딸 이름이었지만 괜히 반갑더라구요. :)

 

지난 이틀 작가님들의 글도 좋았지만, 오늘 아침에는 박종현 작가님의 글을 읽고 울컥했습니다. 셸리가 말했던 '숨을 고른다'는 게 뭔지 알 것 같았어요. 다시 한 번 숨을 고르며 오늘 하루도 힘차게 살아봐야겠네요.

 

내일 아침이 기다려집니다. 

셸리도 유쾌한 하루 보내길요. 

셸리 반가워요 :) (by 빨간구두) 삼각김밥 같은 딴딴한 밀도의 글 :) (by 노르웨이숲)
댓글 2
  • 2020.7.8 11:21

    선생,

     

    반갑소, 반갑소! 그대 박종현 작가의 글과 내 서신을 애호해 주니 즐겁기가 비할 데 없소. 다만 내 이름에 관한 그대 의문에는 답해줄 수 없음이 애석하오. 그대 알까 모르지마는, 고양이에게 비밀이 없다는 것은 사람에게 재산이 없는 바와 같이 허전한 일인 까닭이오. 다만 지난《시즌》 편지에 내 썼던 말을 아래에 적어두니, 정 궁금증이 중하거든 읽어보길 바라오.

     

    셸리

     

    ***

     

    《작가의 친구》란 것을 생각해본 적이 있소? 나는 평상시 《작가》와 《친구》를 동시에 고찰할 일이 없었는데, 김민섭 작가 덕에 문득 어느 옛날의 일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소. 瑞西國에서의 일이외다. 폭풍우와 뇌성벽력이 끊이지 않는 날씨로 인해 호숫가로 휴가를 떠난 일군의 문인들은 별장에 틀어박혀 있을 수밖에 없었소. (그중 둘은 나 셸리와 지극히 특별한 관계였소.) 그러자 시인 하나가 제안을 했소. 〈유령 이야기를 쓰자꾸나!〉 이 한 마디로 말미암아 나와 각별했던 어느 《셸리》가 세계문학의 청사에 불후의 공적을 남기게 될 것이라 그날 누가 알았겠냐마는―비밀스러운 과거가 없는 고양이란 어불성설이니, 이만 하겠소.

  • @Shelley
    스타크글쓴이
    2020.7.8 12:20

    셸리! 비밀 없는 고양이란 정말 매력이 없겠네요! 몹시 궁금하지만 그대의 비밀을 존중합니다!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577 5
88 시즌2 숨을 골랐다3 빨간구두 2020.07.10 353 8
87 시즌2 언젠가, 강아지1 존스애비뉴 2020.07.06 175 7
86 시즌2 고-멘1 룰루랄라로 2020.07.08 212 7
85 시즌2 언젠가 고양이1 소나무에걸린연 2020.07.06 260 6
84 시즌2 검은 북극 ❤️1 Edith 2020.07.26 223 6
83 시즌2 글.1 쭈삐 2020.07.17 146 6
82 시즌2 다시 만나 반가워요.1 화니 2020.07.06 140 6
81 시즌2 나만의 북극1 이소소 2020.07.24 222 6
80 시즌2 핫펠트 언니에게3 아누 2020.07.15 202 5
79 시즌2 삼김이기 때문에, 삼김 일지라도1 Aros 2020.07.17 164 5
78 시즌2 앞으로의 4일도 기대되는 주제, 북극2 노르웨이숲 2020.07.20 369 5
77 시즌2 셸리 반가워요 :)1 빨간구두 2020.07.06 157 5
시즌2 반가워요, 셸리!2 스타크 2020.07.08 196 5
75 시즌2 삼각김밥 같은 딴딴한 밀도의 글 :)3 노르웨이숲 2020.07.17 187 5
74 시즌2 첫소감-언젠가 고양이1 Jay 2020.07.13 201 5
73 시즌2 비와 북극1 노르웨이숲 2020.07.23 339 5
72 시즌2 블루삼각김밥2 아누 2020.07.15 158 4
71 시즌2 번역할 필요 없는1 Aros 2020.08.14 517 4
70 시즌2 오늘은 행복할것만 같아요1 화니 2020.09.23 537 4
69 시즌2 스키장 슬로프에서 얼어죽기1 문래디안 2020.08.21 636 4
68 시즌2 이별 후 식사대용 ? 나에겐 미안함을 느끼게 ...2 수지 2020.07.14 210 4
67 시즌2 짧은 방학2 빨간구두 2020.07.24 358 4
66 시즌2 왜 히든 작가인지 너무 알 것 같아요1 하루 2020.07.09 258 4
65 시즌2 다섯 여름 후의 고양이는 모르는 일이라.1 Aros 2020.07.09 207 4
64 시즌2 내게 삼각김밥이란1 Jay 2020.07.19 224 4
63 시즌2 고양이 언어 해설서를 읽다.1 화니 2020.08.05 428 4
62 시즌2 ^.~1 소나무에걸린연 2020.07.22 274 4
61 시즌2 엉뚱 순수청년 반가웠어요.^^1 수지 2020.09.24 610 4
60 시즌2 처음 받아본 소감1 오늘 2020.07.13 188 4
59 시즌2 눈 뜨자마자 맞이한 겨울1 김민애 2020.08.07 215 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