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2

반가워요, 셸리!

스타크2020.07.08 10:19조회 수 198추천 수 5댓글 2

안녕, 셸리!

 

반가워요! (이번 시즌부터 구독해서 제가 놓쳤을지도 모르겠지만) 셸리의 이름은 누가 지어줬을까요? 스스로? 

어제 엘리스 먼로의 소설집 <디어 라이프> 중에서 '메이벌리를 떠나며'를 읽는데 '셸리'라는 이름이 나왔어요. 스치듯 나온 주인공의 딸 이름이었지만 괜히 반갑더라구요. :)

 

지난 이틀 작가님들의 글도 좋았지만, 오늘 아침에는 박종현 작가님의 글을 읽고 울컥했습니다. 셸리가 말했던 '숨을 고른다'는 게 뭔지 알 것 같았어요. 다시 한 번 숨을 고르며 오늘 하루도 힘차게 살아봐야겠네요.

 

내일 아침이 기다려집니다. 

셸리도 유쾌한 하루 보내길요. 

댓글 2
  • 2020.7.8 11:21

    선생,

     

    반갑소, 반갑소! 그대 박종현 작가의 글과 내 서신을 애호해 주니 즐겁기가 비할 데 없소. 다만 내 이름에 관한 그대 의문에는 답해줄 수 없음이 애석하오. 그대 알까 모르지마는, 고양이에게 비밀이 없다는 것은 사람에게 재산이 없는 바와 같이 허전한 일인 까닭이오. 다만 지난《시즌》 편지에 내 썼던 말을 아래에 적어두니, 정 궁금증이 중하거든 읽어보길 바라오.

     

    셸리

     

    ***

     

    《작가의 친구》란 것을 생각해본 적이 있소? 나는 평상시 《작가》와 《친구》를 동시에 고찰할 일이 없었는데, 김민섭 작가 덕에 문득 어느 옛날의 일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소. 瑞西國에서의 일이외다. 폭풍우와 뇌성벽력이 끊이지 않는 날씨로 인해 호숫가로 휴가를 떠난 일군의 문인들은 별장에 틀어박혀 있을 수밖에 없었소. (그중 둘은 나 셸리와 지극히 특별한 관계였소.) 그러자 시인 하나가 제안을 했소. 〈유령 이야기를 쓰자꾸나!〉 이 한 마디로 말미암아 나와 각별했던 어느 《셸리》가 세계문학의 청사에 불후의 공적을 남기게 될 것이라 그날 누가 알았겠냐마는―비밀스러운 과거가 없는 고양이란 어불성설이니, 이만 하겠소.

  • @Shelley
    스타크글쓴이
    2020.7.8 12:20

    셸리! 비밀 없는 고양이란 정말 매력이 없겠네요! 몹시 궁금하지만 그대의 비밀을 존중합니다!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577 5
296 시즌1 내 인생은 점심시간3 아리 2020.05.18 541 2
295 시즌2 억울한 일이지만, [스팸함] [프로모션함]을 부...1 Shelley 2020.04.24 534 2
294 시즌3 끼니를 대충 때워도 찌는 살3 시안 2021.01.15 610 2
293 시즌6 김민섭 작가님의 '다감한 르포' 함... 그냥하자 2022.01.27 599 2
292 시즌2 새라는 가능성1 빨간구두 2020.08.06 333 2
291 시즌6 작가님만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4 오즈 2022.02.18 870 2
290 시즌6 우리의 이별을 앞두고2 kimmi 2022.02.22 714 2
289 시즌1 매일 같은 메일이 2통이 전달되네요. ㅎㅎ2 해와 2020.03.12 207 2
288 시즌6 손과 마음, 이은정작가님.3 영배알고싶다 2022.02.12 727 2
287 시즌1 안녕하세요. 어디에 문의드릴지 몰라서 여기에...4 정다빈 2020.03.11 168 2
286 시즌2 망한 하루1 문래디안 2020.08.07 197 2
285 시즌1 운명의 비호 화니 2020.05.04 176 2
284 시즌6 눈물나는 맛에 주책없이 허기가 지네요1 오즈 2022.01.11 258 2
283 시즌2 흐엉...울컹울컹1 Jay 2020.09.15 596 2
282 시즌3 12시는 급식 준비 중??1 화니 2021.01.16 579 2
281 시즌1 남궁인 작가님 어머님께 바치는 글1 나무 2020.05.24 550 2
280 시즌1 마지막이군요 dorothy 2020.05.24 656 2
279 시즌6 이별을 잘 할 수 있으면 이렇게 아프게 살지도...1 이현미 2022.02.22 731 2
278 시즌1 정말 그리웠다니까! 고롱송과 함께 전해지는 시안 2020.05.05 262 2
277 시즌2 아주 오래된 소년1 보리차 2020.08.11 131 2
276 시즌6 김진규 시인님 오늘 글 너무 좋았습니다.^^3 그냥하자 2022.01.26 1444 2
275 시즌6 하데스... 성범죄자 아닌가요..4 이현미 2022.01.27 678 2
274 시즌1 친애하는2 정인한 2020.04.22 235 2
273 시즌6 공손한 위로, 셸리 🙏4 영배알고싶다 2022.01.11 107 2
272 시즌6 그 유대인과 장교처럼 (피아니스트 영화를 다...2 이현미 2022.01.27 771 2
271 시즌6 신화와 음악사이?? 이은정작가님과 산골아이 ...2 산골아이 2022.01.27 616 2
270 시즌2 삼각김밥1 오늘 2020.07.15 127 2
269 시즌6 To.이은정작가님2 산골아이 2022.02.03 869 2
268 시즌6 내 속 어딘가의 얼음, 김진규작가님!2 영배알고싶다 2022.02.03 1093 2
267 시즌6 박은지 작가님 아버님 쾌유를 빕니다.2 이현미 2022.02.07 820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 1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