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1

벌써 점심 시간? 이제 점심 시간?

산골아이2020.05.18 09:08조회 수 663추천 수 4댓글 1

이뤄논것 없이 허망히 나이만 먹었다는 자괴감이 나를 짓누르는 요즘입니다.

그 동안 뭘 하고 살았나?

앞으론 뭘 하고 살아야 되나?

아침을 잘 먹은 기억 별로 없고

저녁을 잘 먹을 자신도 없는 나의 삶!

그래도 살아야겠지요.

살아봐야 겠지요.

내 삶에 있어서

벌써 점심이 아니라

이제 겨우 점심일 뿐이니

나를 위해서 따뜻한 밥 한공기 차려 보아야겠습니다.

비 오는 월요일 아침에

은정 작가님 글에 울컥한 위안 받습니다.

고마워요 은정작가님.

건강과 행복 가득 하시기를요.

댓글 1
  • 2020.5.18 12:09

    참 질기게 살고 앉았다, 라는 생각을 거의 매일하며 살았어요. 저는 정말 제가 싫었습니다.

    뭘 하고 살았는지 해놓은 건 없고 나이만 먹고, 나이를 먹어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막막하고.

    근데 저 같이 학벌, 집안, 성격, 외모 떳떳하게 내세울 것 없는 애도 달란트가 하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거 깨닫느라 점심시간까지 왔네요.

    산골아이님께는 저보다 훨씬 멋진 달란트가 있을 거예요. 혹시 못 찾더라도 그 과정이 의미있을거라 믿어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중년인걸요. 이제 겨우 우리는 점심 먹을 거잖아요.

    일단 나에게 근사한 밥을 먹입시다. 먹고, 떨어져 나간 한 조각까지 나를 찾기로 해요. 저도 열심히 찾을게요.

    그 마음 알 것 같아서 저또한 울컥한 마음으로 같잖은 위로 한다발 남기고 가요.

    오늘이 제겐 이곳의 마지막 날이니까요.

    이 비 그치면 세상 모든 햇살이 산골아이님을 비추면 좋겠습니다. 기적처럼.

     

    당신을 응원하며, 굿바이.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689 5
356 시즌2 핫펠트 언니에게3 아누 2020.07.15 205 5
355 시즌6 취미가 이상하고 부끄러울것 까지야ㅎㅎ(feat....3 산골아이 2022.01.21 358 2
354 시즌3 아빠왔다!3 SlowY 2020.12.22 536 4
353 시즌1 늙은 고양이?3 hepatomegaly 2020.03.09 190 1
352 시즌6 서로의 눈물나는 맛에 대하여 읽고서 적어봐요:)3 떠나 2022.01.10 109 3
351 시즌6 젖은 손 혹은 젖은 마음의 위로를 받은 듯 합...3 kimmi 2022.02.08 792 2
350 시즌1 저는 고양이가 아닌, 닭을 구해준 경험이 있습...3 하얀연필 2020.03.10 180 2
349 시즌1 쓸데없는 걱정거리3 화니 2020.05.21 639 1
348 시즌6 클래식.. 쇼팽의 발라드 1번부터!!3 영배알고싶다 2022.01.26 555 1
347 시즌1 한때 뇌를3 시안 2020.03.13 155 4
346 시즌6 다섯 작가님들의 글을 발췌했어요^^3 이수아 2022.01.22 581 5
345 시즌4 내가 가장 예쁠 때는 '오늘' 이라는...3 이수아 2021.05.14 984 6
344 시즌1 '한 통의 편지'가 아직...3 bisong 2020.04.07 175 3
343 시즌6 김진규시인님 기도는 제가 참 잘해요 : )3 그냥하자 2022.02.08 774 1
342 시즌1 내 인생은 점심시간3 아리 2020.05.18 549 2
341 시즌3 끼니를 대충 때워도 찌는 살3 시안 2021.01.15 612 2
340 시즌7 명료진 작가님께서는 도서관에서도 로맨스가 ...3 3번손님 2022.03.18 1002 1
339 시즌6 코로나가 창궐할 줄 알았더라면 캐나다를 다녀...3 이수아 2022.01.07 100 3
338 시즌6 손과 마음, 이은정작가님.3 영배알고싶다 2022.02.12 730 2
337 시즌4 균형을 가지는 일3 매듭달 2021.05.16 574 3
336 시즌1 셸리3 냐옹이풀 2020.03.13 258 5
335 시즌2 삼각김밥😄😄 참 무궁무진&#x1...3 수지 2020.07.16 196 4
334 시즌6 김진규 시인님 오늘 글 너무 좋았습니다.^^3 그냥하자 2022.01.26 1453 2
333 시즌2 삼각김밥 같은 딴딴한 밀도의 글 :)3 노르웨이숲 2020.07.17 192 5
332 시즌6 겨울엔 군고구마와 김치를 먹고 뜨개질을 하면...3 이수아 2022.01.05 110 1
331 시즌1 장군이와 고양이3 해산강 2020.03.17 133 6
330 시즌2 숨을 골랐다3 빨간구두 2020.07.10 389 8
329 시즌6 나의 큐피드는 어디에?(이은정작가님 편지를 ...3 산골아이 2022.01.05 173 2
328 시즌2 블루삼각김밥2 아누 2020.07.15 166 4
327 시즌6 안녕하세요, 박은지입니다!2 여름방학 2022.01.12 102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 1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