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작가님 커피에 대한 글을 보고
제 얘기같아 먹먹함에 멍하니 한참을 앉아 있었네요.
떠난 이에게 부질 없는 것임을 알고서도
떠난 이가 정말 그걸 그렇게 좋아했는지도 이젠 잘 모르겠지만
달달한 캔커피를 떠난이에게 작은 위로가 될까 싶어
보고싶은 마음을 담아 습관적으로 사가곤 합니다.
생전에 그저 자주 마시던 모습을 몇번 봤던 거 같기도 하고
차에서 다마신 캔커피의 흔적들을 떠올리며
난 정말 떠난 이에 대해 아는 게 제대로 없다는 것에 환멸감을 느끼기도 하고
떠난 이가 어디까지 갔을지도 모르는데
저도 그걸 모르는데 이은정 작가님도 모르신다고 하니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에 목이 메입니다.
가족을 잃는다는 게 얼마나 그리움과 싸워야 하는지
사무치는 그 마음이 같이 아려오네요.
불효자는 운다고 하죠.
떠난 이를 그리워하며 어디까지로 갔을지 모를 이를 그리워하며
오늘도 저도 씁쓸한 캔커피를 떠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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