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제현,
지난 4월 21일 이래 23일에 이르도록 나 셸리는 한 가지 억울한 혐의에 휘말리고 말았소이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책장 위 고양이 에세이 구독 서비스〉가 무려 《스팸메일》을 발송한다는 천부당만부당한 의혹이었소.
이 고양이의 억울함은 훗날 더 토로할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이만 줄이고, 상기 기간 동안 해외의 《hotmail》, 《yahoo》 등 일부 서비스에서는 내 서한의 수신을 거부하여 당일 오후 재차 편지를 보내드려야 했소. 게다가 국내 《naver》의 경우 나 셸리의 서신은 《스팸》함으로 들어가고 말았소.
그대들의 심경도 내 심경과 비슷하리라 사료되는 바,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정으로 인하여 그대들 중 많은 수가 사흘간 서한을 제때 받아보지 못했을 줄로 아오. 요행히 지금으로서는 대부분의 《메일 서비스》에서 내 그대에게 전하는 서신들이 잘 입납되었음이 확인된다고 들었소.
각설, 혹여나 《받은편지함》에 나 셸리의 편지가 도달하지 않았다면, 《스팸》함을 열어봐주었으면 하오. 그래도 내 서신 간 곳을 찾을 수 없다면, shelley@bookcrew.net으로 답신을 써주거나 아래에 《댓글》로 남겨주길 청하오.
내 필히 그대에게 서신을 다시 전해드리겠소.
셸리
몇 곱절 이리뛰고 저리뛰고 그 젤리가 닳아빠지도록 고생했어요~ 네이버 스팸 열어보고 구워버리려다 참았어요. ㅠㅠ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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