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1

지금 내 방은..

bisong2020.04.13 10:07조회 수 107추천 수 3댓글 0

딸만 여섯인 우리집에는 다섯째인 나에게 방을 바라는 것은 사치였다.
언니들이 하나 둘 외국으로 결혼으로 흩어지고 나서야 나는 아니 우리는 방을 하나 차지할 수가 있었다.
바로 6살 아래 동생과의 동침이었다. 당시 영화과에서 연출을 공부하던 동생과 함께 지내게 되면서

봐도봐도 무엇을 말하는것인지 모르겠을 수많은 영화들을 접하기도 했었다.
이 시간은 내게 아주 특별하기도 하다. 그때의 추억들은 가끔 긴긴 이야기의 안주거리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결혼 ...결국 난 혼자서 방을 독차지 한 적이 없다.
지금 난 다 큰 남자아이 둘과 살고있고 방이 3개이니 분명 나의 방을 가질 수 있음에도

그 방을 옷방으로 만들고 나는 거실을 택했다.
나도 모르겠다. 내가 왜 이러는지... 그렇게 바라던 내 방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인데...
김민섭 작가님은 마음을 회복하기위해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저역시 마음의 회복을 위해 탁 트인 함께할 방이 필요한가 봅니다.^^

3월 8일까지였던 신청 기한 이후 구독신청을 한다면? 지난 《에세이》는 3월 16일자로 한 번에 배송될 것입니다. (by Shelley) 김민섭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고, 19살때까지 살던 집 사진 몇장 공유해 보아요 (by 3번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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