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1

고양이는 싫어~

화니2020.03.13 12:44조회 수 291추천 수 4댓글 1

내가 자란 곳은 넓은 평야에 벼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하던 시골마을이다.

어느 집이나 강아지 한 마리, 고양이 한 마리는 기르고 있었던 같다. 그들은 인간의 반려동물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꼭 있어야하는 생필품 같은 존재였다. 벼농사를 지으니 쥐가 많았고 고양이들은 그 쥐를 잡아야하는

의무를 부여 받았다. 우리 집에 있던 고양이는 이 시대의 냥이라 불리는 고양이와 사뭇 다른 생활을 했다.

쥐를 잡아다 엄마에게 가져다 주면 사랑 받는 그런 본능적인 삶을 살았다.

그런 고양이를 나는 끔찍이도 싫어 했다.

곳간이며 뒤엄자리를 다니던 발로 마루에 발자국을 남기는 날에는 고양이를 가만 두지않았다.

우리 집 고양이는 감히 안방을 들어오지 못했으며 나에게 애교를 부린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그런 고양이가 내 신발에 쥐를 잡아 가져다 놓았다. 하지만 나는 엄마처럼 고양이를 예뻐 할 수 없었다.

더 구박하고 구박하고.......

그랬더니 내 이불에 쥐를 잡아 가져다 놓았다.  고양이는 나에게 잘 보이고 싶어했으나 그 이후 난 고양이에게 밥조차 주지 않았다.

어린 시절 무엇때문인지 모르지만 고양이가 편치 않았다.

분명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 난것이 분명한데 고양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이 마음은 무엇일까?

우리 집 고양이는 자신에게 부여된 의무를 그토록 잘 지켰음에도 내가 사랑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봐요! 🌨 (by 바켄두잇) 셸리! 궁금한게 있어요! (by 감람)
댓글 1
  • 2020.3.13 14:59

    고양이가 안쓰럽네요. 제딴엔 이쁨받고싶어서 선물로 쥐를 잡아온 것일텐데 ㅎㅎ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577 5
146 시즌1 남궁인 작가님 어머님께 바치는 글1 나무 2020.05.24 550 2
145 시즌6 후각이 각인되는 건 .1 이현미 2022.02.22 704 3
144 시즌3 엉덩이는 바빠요~1 화니 2021.01.24 633 6
143 시즌6 자꾸만 노려보게 되네요.1 kimmi 2022.02.07 862 3
142 시즌6 이별을 잘 할 수 있으면 이렇게 아프게 살지도...1 이현미 2022.02.22 731 2
141 시즌1 그때 그 고양이를 구했더라면...1 먼지 2020.03.10 131 4
140 시즌3 아침이 반가운 이유1 archivarin 2020.12.17 319 6
139 시즌4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봐요! 🌨1 바켄두잇 2021.06.28 793 1
시즌1 고양이는 싫어~1 화니 2020.03.13 291 4
137 시즌1 셸리! 궁금한게 있어요!1 감람 2020.03.24 161 5
136 시즌2 아주 오래된 소년1 보리차 2020.08.11 131 2
135 시즌6 패딩의 계절이 돌아왔네…❄️1 복동 2022.01.09 66 3
134 시즌1 여덟번째 메뉴1 감람 2020.04.14 116 3
133 시즌3 시간이 마치 정지 된듯해요.1 화니 2021.01.11 582 3
132 시즌1 그때 그 고양이를 구했더라면1 화니 2020.03.10 141 3
131 시즌3 운동을 해야겠네요!1 나비 2020.12.30 547 4
130 시즌1 캬 너무 재밌네요 ^ ^ 오은 작가님!1 감기목살 2020.03.22 135 5
129 시즌2 첫소감-언젠가 고양이1 Jay 2020.07.13 201 5
128 시즌1 아직은 서툰 고양이와 나1 카이 2020.03.13 232 5
127 시즌2 삼각김밥1 오늘 2020.07.15 127 2
126 시즌2 제 5신1 김설화 2020.07.10 154 3
125 시즌2 너무 좋았어요1 소나무에걸린연 2020.09.24 615 4
124 시즌1 고양이처럼 어디엔가 있을텐데1 유통기한 2020.03.13 148 4
123 시즌1 좋은 독자, 그리고 친구1 지현 2020.03.24 168 6
122 시즌2 비와 북극1 노르웨이숲 2020.07.23 339 5
121 시즌6 욕해도 되나요? 바렌보임 xxx.1 이현미 2022.02.07 868 1
120 시즌4 섬유유연제가 정의하는 나란 사람1 에제르 2021.06.01 771 5
119 시즌1 입금확인부탁드립니다.1 정인한 2020.03.08 134 0
118 시즌1 절교한 닭뿟뿡꺅1 시안 2020.04.17 125 3
117 시즌2 나만의 북극1 이소소 2020.07.24 222 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