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이야기에 잠시 웃고 쓸쓸하기도 하고 평화롭기도 합니다. 이렇게 소감 남길 수 있는 곳이 있었군요.
제가 글을 읽은 지금은 자정 무렵. 김혼비 작가님의 문장이 고양이처럼 마음 깊숙히 들어오네요. 고맙습니다.
"지금 이 순간 친구야말로 세상의 어떤 경계선 위에 서있다는 걸 직감했다. 저쪽 세계로 넘어가면 이쪽 세계로 돌아오기 힘든, 돌이킬 수 없는, 이 일을 겪기 이전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는."
"남는 건 모진 상처와 자괴뿐일 걸 알면서도 감정에 휩쓸려 파탄의 세계에 발을 들이기란 얼마나 쉬운가. 그럼에도 절대 그 경계선을 넘지 않고 그 바깥에 단단하게 서서 호흡을 고르며 다른 걸 볼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D는 그런 ‘어른’이었다."
정말로 멋진 문장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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