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이민을 오기 전에, 키우던 고양이가 있었어요.
정착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이 되어, 키우던 고양이를 팀장님에게 드리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던 부부라, 저희는 안심을 했고, 고양이 사진을 꾸준히 받아보며,
그래 좁아터진 미국 아파트에서 사느니 한국에 남는게 좋은거라고, 그렇게 위로를 하며 이민 적응 기간을 보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어요.
아이 태몽에도 고양이가 나왔었고, 남편이 고양이 꿈을 꾸웠다고해서 연락을 해봤더니, 호텔에 맡기도 미국 출장을 오셨더라고요.
아마 그렇게 우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끈이 남아있나보다 생각을 해왔는지도요.
저희가 느리지만 꾸준히 적응을 해가는 사이,
고양이는 자유롭게 두더지도 잡고 나무 위로도 올라가고 산책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고양이가 유기견에 물려서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또 다시 우연인지 인연인지, 며칠전에 고양이 꿈을 꾸웠다고 남편이 얘기를 했었거든요.
서로 교차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때 무리를 해서라도 대리고 왔었다면 어땠을까 종종 생각을 합니다.
오늘 이 글을 읽으니, 또 마음이 아련하네요..
안녕하세요, 북크루의 아돌입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고양이'들이 언젠가 있었고 또 언젠가 반드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을 구하며 나 자신을 함께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평안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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