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시즌8

구옥정 작가님 :)

오홍나옹2022.06.16 11:47조회 수 126추천 수 2댓글 2

작가님 안녕하세요. 이번주 ‘작가’라는 주제로 쓴 에세이 잘 읽었습니다. 



19C345E2-2BBC-4FA4-8146-7F446DDC57B2.jpeg

제가 일전에 일기장 같은 블로그에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었는데요. 고백 버전2라고 생각하시고 읽어주세요. :) (일기라 반말모드입니다)



_

이번주 에세이에서 구옥정 작가님이 언급한 ‘어느 블로그’가 혹시 나일까 싶어서 블로그를 뒤져 예전에 쓴 글을 발견했다. 아니나 다를까 나였다. 


셸리에서 오는 오늘자 에세이를 한 편 뚝딱 읽고나면 스크롤을 올려서 제목과 작가님이 누구인지 재차 확인할 때가 있다. 글이 좋아서 5분의 작가 중 누가 쓴 글인지 다시금 새기는거다. 그럴 때마다 구옥정 이라는 이름을 발견한다. 운명인가? 싶을 정도로. 


 일단 글을 읽고 나면 ‘잘 읽었다~’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나도 저렇게 쓰고 싶어.’가 저절로 따라온다. 글을 관통하는 시선, 생각, 경험과 같은 것들이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담아 군더더기없는 글로 치환되어 깔끔한 목넘김으로 읽힌다. 단순히 한 구절이 와닿아서라기 보다는 한편의 글을 끝까지 읽었을 때 밀려오는 무언가가 있다. 편안하다. 산뜻한 바람을 쐬는 것 같다. 따뜻한 햇볕을 쬐는 것 같다. 어휘력이 부족해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겠다. 유독 작가님의 글에 더 애착이 가는 이유를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다. 


글을 읽을 때마다 작가님에 대한 호감이 극대화 된다. “구옥정 작가님 내 스타일이야”라고 고백한 건 마치 이상형을 발견해 이 기쁨을 가까운 사람에게 알리는 마음으로 일기장에 쪼르르미 달려가 쓴 것이었다. 나 혼자 보는 일기장이 아니어서 작가님께 들켜 버렸고 작가님의 글을 통해 작가님 마음까지 알아버렸다. 미소가 자꾸 새어나온다. 설레는 마음이 든다. 




 나를 작가라 불러주는 나의 독자여. 아직은 오지 않은, 작가라는 명사가 내 이름 앞에 합당하게 획득되는 그 순간에 당신이 나를 발견해 주기를 감히 부탁드립니다. - 구옥정, <'작가'라는 명사를 획득하기 위하여> 


구옥정 작가님. 한치의 의심이나 거리낌없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구옥정 작가님이라고 쓰고 부릅니다. 합당하게 획득되어야 하는 조건의 무게를 달지 않아도 돼요. 작가님을 발견하게 되어 기쁠 따름입니다. 



ps. 이렇게 설레발 쳤는데 작가님이 말한 그 블로그가 제가 아니면 어쩌죠? ㅠㅠ 


댓글 2
  • 2022.6.20 16:16

    어어아아아아!!! 네네 맞습니다 독자님!!!

    오 마이 갓...

    과분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연애편지 받은 기분이에요 >ㅇ<

    - 옥정

     

     

  • @흰둥
    오홍나옹글쓴이
    2022.6.21 16:43

    작가님 언제나 애정 듬뿍 응원합니다 :)

    근데 셸리 끝나면 작가님 글은 이제 어디서 읽죠? ㅠㅠ 흑흑

     

     

댓글 달기

셸리네 이야기들

소중한 독자와 작가, 북크루의 공간입니다. 궁금 한 조각, 아이디어 한 덩이, 감동 한 동이... 모두 환영합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시즌2 핫펠트 작가의 소설, 셸리를 통해 최초 발표1 아돌 2021.02.04 2577 5
416 시즌6 책이 너무 좋고 글이 너무 좋고 소설이 너무 ...14 이수아 2022.01.21 594 5
415 시즌1 이메일 제목 말인데요,12 지현 2020.03.18 432 6
414 시즌3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9 시안 2021.01.01 667 6
413 시즌6 김진규작가님의 글은, 제목부터 흡입력있었다!!9 영배알고싶다 2022.01.27 727 3
412 시즌6 시즌 6 셸집사님들 안녕하세요! 김민섭 작가입...8 아돌 2022.01.06 162 4
411 시즌6 땡! 땡! 땡!7 이현미 2022.02.03 930 4
410 시즌6 취미, 조금 쑥스럽지만 좋아하는 취미!!7 영배알고싶다 2022.01.19 228 4
409 시즌4 아침엔 그렇게 비가 오더니, 지금은 언제 비왔...7 바켄두잇 2021.05.07 939 5
408 시즌6 저의 취미라면7 떠나 2022.01.21 253 3
407 시즌1 으앙!6 해와 2020.03.26 180 3
406 시즌6 누군가의 공손한 위로6 떠나 2022.01.11 88 2
405 시즌1 확인 부탁드려요6 화니빠 2020.03.09 204 0
404 시즌1 셸리올시다. 실수를 하였소.6 Shelley 2020.04.24 476 4
403 시즌6 알고보니 연기가 취미인 작가님!6 오즈 2022.01.19 711 3
402 시즌6 김진규 시인님의 등단작 <대화> 함께 읽...6 그냥하자 2022.01.26 672 2
401 시즌6 우리는 큐피드를 만나야 한다. :)5 떠나 2022.01.06 113 6
400 시즌6 안녕하세요 시즌 6과 함께 나타난 김진규입니다.5 고노와다 2022.01.11 127 6
399 시즌6 이은정 작가님의 스트라빈스키란?5 영배알고싶다 2022.01.26 543 2
398 시즌6 감각 하나쯤?5 산골아이 2022.02.17 751 2
397 시즌1 편지 나도요나도요5 시안 2020.04.22 254 3
396 시즌1 어쩌다 작가5 시안 2020.03.16 252 4
395 시즌1 글 언제 메일로 오나요?5 jjg 2020.03.09 204 0
394 시즌1 버그일까요?4 정지현 2020.03.09 255 2
393 시즌6 내 큐피트는 어디에(?)4 이현미 2022.01.06 158 3
392 시즌1 작고 사소하지만 유용한 제안이 하나 있소이다4 공처가의캘리 2020.04.13 494 4
391 시즌6 눈물 나는 맛 = 추억맛!4 산골아이 2022.01.11 155 2
390 시즌1 깔깔깔 오랑캐4 라라 2020.04.20 156 4
389 시즌6 간식, 눈물나는 맛!!4 영배알고싶다 2022.01.11 82 2
388 시즌6 푹 빠져 읽을게요4 그냥하자 2022.02.04 806 4
387 시즌1 오늘은 혹시 편지 안오나요...?4 Ryeon 2020.04.21 184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 14다음
첨부 (1)
19C345E2-2BBC-4FA4-8146-7F446DDC57B2.jpeg
38.5KB / Download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