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메일링 캣, She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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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7

시즌7. 다시,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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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4월의 에세이

  시즌7. "다시, 언젠가"  

 

에세이 메일링캣 셸리의 이번 시즌 (2월 28일~4월 29일)은 '다시, 언젠가'라는 주제로 김정주, 남수우, 마녀체력, 명로진, 윤유나 작가와 함께해요. 시인과 마녀체력을 가진 편집자 출신 작가와 글 쓰는 배우와 글이쓰도인 작가,  각각 얼마나 다른 글을 보내줄까요. 셸리가 매일 찾아가는 친구들이니까 글을 잘 쓰는 작가들인 건 당연하겠죠! 봄과 함께 찾아온 다섯 작가의 언젠가와 함께해 주세요! 🌸

 

 


 

🤷 시즌7에는 어떤 작가들이 함께하나요?

 

당신과 함께 봄을 맞이할 5명의 작가들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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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7 각 주차의 주제는 어떻게 되나요?

매주 하나의 주제로 각자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쓰게 돼요. 각 주차의 주제는 작가들이 돌아가면서 선정하고, 7주와 8주차의 주제는 셸집사들이 추천한 주제를 작가들의 투표를 통해 고를 예정이에요. 각 주차의 주제는 다음과 같아요.

 

1주차는 셸리가 제안한 ‘봄’ 🌺

2주차는 김정주 작가의 ‘할머니’ 👵

3주차는 남수우 작가의 ‘도서관’ 📚

4주차는 마녀체력 작가의 ‘네비게이션’ 🌏

5주차는 명로진 작가의 ‘과거의 한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 

6주차는 윤유나 작가의 ‘눈빛 혹은 사람의 얼굴에서 일어나는 일’ 👀

7주차와 8주차와 9주차는 셸집사 추천주제 👭

 

할머니, 도서관, 네비게이션,  그리고 눈빛 혹은 사람의 얼굴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다양한 주제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작가들의 프로필과 함께 각각의 주제를 살펴보면 이름이 없어도 어떤 작가가 어떤 주제를 제안했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아요. 7주차와 8주차에 제안해 주실 셸집사들의 추천 주제도 무척 기대 돼요. 시즌 중 설문 메일이 도착하면 꼭 답해 주세요.

 

 

 

📆 시즌7 진행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2월 28일(월)부터 시즌7 에세이 배송이 시작되고, 4월 29일(금)에 종료돼요. 그리고 곧 새로운 테마로 시즌8이 시작돼요.

 

 

작가들의 첫주차 에세이 한 문단을 살짝 공개합니다

 

나는 컨테이너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한 사람을 생각했다. 나무 그늘 아래서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그도 열매를 따먹곤 했는지. 가끔은 그곳으로 돌아가는 우리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러면 그 시절이 우리를 떠난 게 아니라, 우리가 그 시절을 잠깐 떠난 것 같았다. 어떤 시절은 돌아가면 언제라도 도착할 수 있는 장소의 이미지를 남기고 소실된다. 그 낡고 녹슨 컨테이너를 다시 찾아간다고 해도, 내가 기억하던 그 컨테이너는 아니지. 나는 영원히 그곳에 갈 수 없다. 그 시절에 대한 동경은 영영 도착이 없는 여행으로 지속될 것이다.

 

남수우 작가의 ‘순환계절’ 중에서

 

 

탄생 주간에 유독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대. 스물 세 살이던 해 시내버스 안에서 친구가 말했다. 나도 좀 그래. 나는 앉아 있었고 친구는 서서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너는 어때. 나는 친구에게 여름 공포에 대해 털어놓았다. 누군가에게 자세하게 말한 게 처음이었던 것 같다. 더운 게 힘들다는 말만 했었는데. 가만히 듣던 친구가 말했다. 그런 게 사춘기 아닐까.

 

윤유나 작가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중에서

 

 

전대미문의 전염병인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의 모든 시절은 ‘이미’와 ‘아직’이라는 세계 속으로 갇혀 버렸다. 이 안에서 계절이란, 그저 이름만으로 존재할 뿐이다. 특정한 시기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코로나는 우리에게 가만히 있어도 다가왔던 당연하게 여겨지던 모든 것들을 빼앗아 갔다.

구체적으로, 가까이 생각해보자. 얼마 전에 맞이했다고 여겨지는 새해는 과연 새해였던가? 오히려 이건 그냥 맞아버렸다 라고 말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밋밋하고 건조하기 짝이 없었다. 새해는 ‘이미’ 왔으나, 그 자체로 우리에게 아무것도 안겨주지 못했으니 ‘아직’ 오지 않게 되어버린 것이다.

 

김정주 작가의 '봄, 이미 그러나 아직' 중에서

 

 

남자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6년 동안 칙칙했다. 대학에 들어가니 같은 과 여학생들이 예뻐 보였다. 캠퍼스 안엔 양희은의 ‘하얀 목련’이 울려 퍼졌다.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다시 생각날 사람도 사귀는 이도 없었다. 어리바리한 신입생의 1차 목표는 여자친구였다.

 

명로진 작가의 ‘첫 엠티의 추억’ 중에서

 

 

봄이니까, 풋내 나는 첫사랑 얘기나 해보련다. 안 그래도 드라마 <그해, 우리는>을 보면서 싱숭생숭했다. 내게도 연두빛깔 같은, 그런 시절이 있었다.

 

이마에 여드름이 빡빡 난 채로 여자 중학교를 다녔다. 주위에 남학생이라곤, 교복에서 떨어진 단추 한 알조차 보기 힘들었다. 기껏해야 야구 오빠, 야시시한 금발머리 배우 사진이나 벽에 잔뜩 붙여놨을 뿐.

 

마녀체력 작가의 ‘좋아한다면서 왜 그랬을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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