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1-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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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북크루의 대표 김민섭입니다.
북크루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가와 함께하는 클라스 ‘작클’은 북크루에서 작가를 만날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작가는 독자로부터 초청을 받고 그에 응하지만 사실 ‘제가 잘할 수 있는 일들은 책에 다 나와 있지요.’하는 마음이 됩니다. 그래서 그 이상의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 저도 답하기 가장 어려웠던 질문이 “작가님은 무엇을 강의하실 수 있나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글쓰기, 인문학, 노동, 등등, 몇 가지 주제를 들면서도, 쓰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 그리고 만나는 사람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북크루의 작가들께도 “독자와 만나면 어떤 강의를 하실 수 있나요?”하는 것을 많이 여쭙습니다. 그러나 그 대답은 대개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아 보지 못 했어요.”하는 것이 많습니다. 작가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지만 사실 말하는 사람으로서 타인 앞에 서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대개는 쓰는 사람으로서 존재하고 자신을 그렇게 규정합니다.
북크루는 작가들이 쓰는 사람으로서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독자들과 가장 잘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물인 작클은 글쓰기, 책 만들기, 번역하기, 시 낭송하기, 벽화 그리기, 달리기, 작사하기, 등등, 작가와 독자가 서로의 앎과 삶을 일치시키며 액티비티하게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입니다.
가장 먼저 문을 연 “김동식 작가와 함께 초단편소설 출판하기 클라스” https://www.bookcrew.net/class/51941 는 런칭 2일만에 마감되었습니다. 🖐 작가에게 초단편소설 작법 수업을 듣고 이후 꾸준히 코칭을 받으며 수강생들의 글을 모아 정식으로 출간하는 클라스입니다.
첫 주차에는 김동식 작가와 모든 수강생들이 함께 “하늘에서 하리보가 내려와.”라는 공동 창작물을 완성했습니다. 이 작품은 단행본의 표제작이 될 예정입니다. 그 이후 개요 발표, 초고 발표, 완성본 발표 등의 시간이 이어졌고, 5월 초에는 1기 수강생들의 ‘출판기념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가장 먼저 초고를 발표하고 모두의 찬사를 받은 수강생은 가장 나이가 어린 중학생이었습니다. 정말 멋진 일이죠. 북크루에서는 일반 크루반과 학생 크루반을 나누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중고등학생의 상상력이 더욱 반짝반짝 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고, 결과적으로는 이처럼 멋진 소설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북크루의 여러 작가 크루들이 다음 클라스의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도 “일하면서 에세이 쓰기”라는 클라스로 곧 만나겠습니다. 북크루의 작클이 독자와의 연결을 바라는 모든 작가 크루와 작가와의 연결을 바라는 모든 독자 크루들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