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크루 BLOG

크루들의 좌충우돌 항해일지

저녁 사준다고 했잖아요!-원하나 작가님과 크루즈파티

언제?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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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목을 안다는 것 자체에 세월이 무상하기도 합니다마는.jpg
 

 

  그것은 아직 날이 찼던 3월 3일의 일이었습니다.

 

  그날따라 저는 왠지 아돌과 저녁을 먹고 싶어지더군요. 사실 그러함으로써 돈이 굳겠다는 계산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 되겠지요. 아돌은 흔쾌히 저녁을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와! 대표님이 저녁 사주신다! (혹시 밥 사줄 때만 대표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냐고 묻는 분이 있으시다면, 이에 대한 답은 그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대개 저는 출근일이면 7시 즈음 퇴근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날은 수요일이었던 바, 아돌은 저녁 9시에 크루즈파티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시간 계산도 훌륭했습니다. 저는 일을 끝내고 아돌과 저녁을 먹고, 아돌은 이후 크루즈파티를 진행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떠난 사무실에서 저는 외근을 다녀오는, 곧 도착한다는 아돌을 기다렸습니다(네, 아돌을 기다렸지 저녁밥을 기다린 것이 아닙니다. 북크루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 자기 변명이 가장 많은 글이 되는 것 같습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돌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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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켜줘요"라고 채팅 남겨주신 yejina3131님 감사합니다.png

 

 

  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원하나 작가님과 함께 크루즈파티에 출연하고 있었습니다.

 

  

슬라이드3.PNG

 

의도한 것도 아닌데, 어째 오늘 올리는 이미지들의 컨셉은 2000년대의 한국 인터넷 짤방 문화입니다.png

 

 

  크루즈파티의 내용상 컨셉이 책으로 접하지 못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마저 듣는 것이라면, 형식상 컨셉은 작가가 가져온 음료를 마시며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 날 무엇을 먹었던가요. 곱창, 떡볶이, 볶음밥, 튀김, 에, 음, 대표님이 사주신 저녁, 맞긴 맞는데요, 네, 배불렀고요, 맛있었고요, 아, 원하나 작가님이 호박식혜도 가져오셨죠, 훌륭하죠, 그럼요, 그런데 말이죠, 어째, 음...

  

hana2.png

 

  어찌 되었든 '대표님께서 사주신 저녁'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영상을 다시 보니 저는 오른쪽 구석에서 정말 열심히 먹고 있더라고요). 한편, 원하나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 즐겁기도 했어요. 원하나 작가님은 독서모임 전문가이신데, 실제로 원하나 작가님과 독서모임을 함께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들어와주셔서 더 재밌는 시간이었던 듯합니다.

  얼떨결에 출연한 북크루의 유튜브 라이브! 보통 글만 보고 있는 제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네요. 원하나 작가님과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글을 어떻게 마칠지 정말 모르겠네요. 이제 아래에 여러분도 원하나 작가님을 직접 만나보실 수 있는 링크 하나 걸고 끝내볼까 합니다. 그럼, 안녕!

 

 

원하나 작가 초청하기
 

 

추신. 어느날 갑자기 이 글이 사라진다면 북크루의 대표이사를 의심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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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똔
2021.03.25 조회 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