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크루 BLOG

크루들의 좌충우돌 항해일지

난생 처음 필사

언제? 2021-02-22

시집이오다1.jpeg

시집이오다3.jpeg

 

작년 11월 말, (감사하게도) 김승일 시인님의 초청을 받아 용산 CGV에서 하는 시 낭독회에 가게 되었다. 
여태까지 시 낭독회를 한번도 가본 적도 없었고, 앞으로 갈 기회도 없을 것 같은  나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연주가가 시 낭독회에 함께 한다니, 그 날 만큼은 따뜻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냉큼 가겠다고 하였다.  

이때 선물로 김승일 시인의 <프로메테우스>와 주영헌 시인의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두 권의 시집을 받았다. 

평소 소설이나 자기계발서는 (아주....)가끔 읽어도 시집에는 눈을 뜨지 못했는데, 이번 시낭독회를 통해 시와 좀 더 가까워진 것 같다.

-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은 그림체마저 몽글몽글하고 스윗하여 시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그래서 최근들어 글씨연습을 할 겸 이 시집의 시들을 필사하기 시작했다. 
밤에 방 불은 끄고 스탠드 불만 켜 놓은 채, 센치하고 부드러운 노래들을 들으며 사각 사각 소리내어 주영헌 시인의 
시들을 필사하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글씨를 똑바로 쓰며 내 안의 사나운 감정들을 다스릴 수도 있고 글씨연습도 되어 좋은 것 같다. 
 

아직 내가 시와 많이 친하지는 않아서 이해가 가지 않는, 궁금증이 생기는 시구들이 몇 있긴 했지만 많이 읽다 보면 보다 시인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을까! 아직 필사하지 못한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과 <프로메테우스>의 시들을 마저 필사해야겠다! : ) 
<프로메테우스>는 울지 않게 조심....! ಥ_ಥ
 

시.jpg

댓글 0

댓글 달기

북크루 BLOG

크루들의 좌충우돌 항해일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ondergirls_new&no=504418&fbclid=IwAR3kQo5Se9Cof4m9jguMLg46Wd9ur_TIXsZxwlDGOyPlv-dSjqXkOgdo3gg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ondergirls_new&no=504442 팬이란 정말 엄청나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더 길...
안똔
2020.07.01 조회 459
책장 위 고양이 시즌2를 준비하면서 작가들에게 제목 하나씩 요청을 드렸다. 후시딘은 그런 과정을 통해, 등장했다. 제목 요청을 받은 찰라, 그는 '후시딘'을 열심히 바르고 있었다고 한다. 최근 집사로 맹활약 하면서~ 영광의 상처가 곳곳에 있어 그것을 치유(?)하고 있...
록담
2020.07.09 조회 95
최근에는 지방으로 촬영을 가는 일이 왕왕 있었네요. 이 주 전에는 출간기념회 촬영을 위해 울산에 다녀왔고, 오늘은 대전입니다. 수업을 마치고 병원에 다녀와서 장비 대여를 마치니 벌써 여덟시.... 지금 사진을 보니 어떻게 저걸 다 옮겼나 싶네요. 같이 짐을 부려주...
앤디
2021.09.15 조회 618
에릭과 안똔이 휴가를 떠나고, 매번 일등으로 출근하는 벨라가 홀로 외롭지 않게, 앤디와 9시까지 출근하기로 약속함. 내가 늦으면 간식을 사기로 했는데 8시50분에 출근한 앤디가 승. 만두를 사오라고 해서 만두가게에 갔는데 문을 닫아서, 에그드랍으로 대신.
아돌
2020.08.12 조회 558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 책장 위 고양이 시즌1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자, 누구에게나 보여주고 싶어지는 소중한 책입니다. 표지가 예쁜 건 덤. 노턴의 책요리 비밀레시피 오픈 1. 여덟 번째 작가 되기 하나의 주제로 일곱 명의 작가가 각각의 삶을 담았으니, 일곱 편을 ...
노턴
2020.07.09 조회 88
피아노 치는 그림책 작가, 신유미 작가님이 알려주는 <밥도둑 논우렁조림 레시피> 1. 마트의 바지락을 파는 코너에 가서 논우렁이를 찾는다. 2. 사온 논우렁이를 깨끗이 씻는다. 3. 논우렁이를 작은 냄비에 넣고 간장, 고춧가루, 마늘, 물 약간 넣고 졸인다. 4. 밥에 물...
루디
2020.07.09 조회 260
2월 25일, 책장 위 고양이 메일로 다니엘 브라이트 작가님의 에세이 「나는 시인이 아니다」가 배송되었습니다. 셸리 메일 독자크루분들께서 즐겁게 읽으셨다면 좋겠어요. 책장 위 고양이 편집자로서 제가 느끼는 보람은 독자크루분들이 매일 아침 6시에 도착하는 메일을...
안똔
2021.02.26 조회 870
정기회의는 원격으로 진행해야 제 맛인 시기가 제법 빨리 다가왔습니다. 얼굴을 봐야만 되고, 같은 테이블에서 의견을 조율하던 방식은 꽤나 멀어진듯 합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로 마음먹은 인류는 여태껏 질질 끌다가 결국 한 걸음 더 나아간게 분명해 보입니다. 기...
노턴
2020.07.06 조회 99
지난 주 그녀와 인터뷰를 했다. 밝고 따뜻한데, 어딘지 모르게 뭉클함이 묻어나는 목소리와 글에 일주일 동안 마음을 빼앗겼다. 오늘이 아니면 후회할 것 같았다. 꼭 그녀를 만나야만 한다는 강렬한 마음은 나를 컴퓨터 앞으로 이끌었다. 작고 여린 것들에 대한 사랑을 ...
루디
2020.08.19 조회 487
늦었지만 조금씩 기사가 나오고 있다. 시즌1에는 보도자료를 보낸 후 후두둑 떨어지는 소낙비처럼 시원하게 (기사가) 쏟아졌다. 생애 첫 보도자료였는데 그런 반응을 경험했다. 겸손이란 단어는 온데간데 없고 결과에 취했다. 시즌2는 그래서 기대가 컸다. 이미 해 봤고(...
록담
2020.07.10 조회 84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주로 읽습니다. 근 일 년 전부터는 월정액제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일단 쌓아만 두고 무작위로 읽는지라 완독은 몇 권 안됩니다. 책장 위 고양이 시즌1의 에세이를 모아 출간한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 가 드디어 전자책으로 나왔...
노턴
2020.07.17 조회 67
회의 미팅 미팅 회의 강의, 오후 10시. 내일 아이의 병원예약이 원주에서 있어서, 고속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퇴근 중. 10시 30분 차를 10시 29분에 탔다. 10시 20분까지 강남역을 못 벗어나서 집에 전화해 막차 못 타게 됐다고 하자 택시기사께서 분노의 질주 후 28분...
아돌
2020.07.13 조회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