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크루 BLOG

크루들의 좌충우돌 항해일지

돈 주고 산 명함

언제? 2020-11-26

KakaoTalk_20201126_133601811.jpg

얼마 전, 유준원 작가님을 인터뷰 하고 작가카드를 만들었다.

그걸 보고 감동감동! 감탄감탄! 이라며,

오늘 점심을 함께 먹자고 하셨다.

 

점심도 사주시고, 마스크도 선물로 주셨는데 갑자기 주섬주섬 무언가를 또 꺼내신다.

명함이었다.

 

"이거 돈 받고 파는 명함이에요. 보고 맘에 들면 사고, 아니면 다시 저 주시면 됩니다." 

 

심지어 한 장에 천원인데, 75만원 이상 판매가 되었다는 명함!

 

'이 세상 그 누가 자신의 명함을 돈받고 팔 생각을 할까?'

나는 이 상황이 재밌고, 궁금하기도 해서 그 이유를 여쭈었다.

 

출판사 대표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이름만 들어간 명함이면 버려져도 괜찮은데,

저 안에는 소중한 작가들의 이름과 그들의 분신과도 같은 책 제목이 적혀있으니

누군가의 손에서도 귀하게 간직되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맙소사! 나는 그만 마음이 울컥해져버렸다.

현금이 없어서 꼭 송금해드리겠다고 약속을 하고 돌아와서는

3,146원을 보내드렸다.

 

20201126 오늘을 기억하며

20201126원을 드리고 싶은 마음을 더해

2020+1126 으로. ^^

댓글 0

댓글 달기

북크루 BLOG

크루들의 좌충우돌 항해일지

나는 내가 진짜 좋은 것, 타인에게 권유해도 그가 후회없이 좋아할 만한 것들만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추천한다. '아는 사람이니까 그냥 좀 해줘~' 라는 식을 싫어하기도 하고, 친한 사람들에게는 그런 말이 더욱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추천은 내 주변 ...
루디
2020.07.02 조회 85
김연O님께서 100일 챌린지 성공을 축하하며 보내주신 선물. 반드시 잘되겠습니다. 흑흑.
아돌
2020.07.02 조회 98
지난 6월 16일, <책장 위 고양이> 작가구독서비스 시즌1.의 주역들을 만나던 날, 그녀를 처음 보았다. 세련되고 힙한 의상에 상큼한 미소를 지닌 그녀에게 나는 자꾸 눈길이 갔고, 집으로 돌아와 시인의 시를 하나씩 읽기 시작했다. 마침 매일 한 편의 시를 필사하던 나...
루디
2020.07.02 조회 235
특별한 날에만 먹는다는 리치몬드제과점의 리치몬드케이크와 함께 루디의 북크루 승선을 축하!
아돌
2020.07.01 조회 80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ondergirls_new&no=504418&fbclid=IwAR3kQo5Se9Cof4m9jguMLg46Wd9ur_TIXsZxwlDGOyPlv-dSjqXkOgdo3gg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ondergirls_new&no=504442 팬이란 정말 엄청나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더 길...
안똔
2020.07.01 조회 459
우리에게 익숙한 채팅창 대화로, 책의 내용을 전달해주는 <챗북>은 읽기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주거나, 주인공들의 대화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새로운 독서방식입니다. "짧게 자르고, 대화방처럼 쉽게"...책의 형태가 바뀐다 / YTN https://youtu.be/ufPE14haAOQ 북크...
노턴
2020.06.29 조회 219
약속된, 독자와 작가의 만남을 준비하며 자리를 정돈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책장 위 고양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마치 팔락팔락 종이 냄새를 흘리며 이리저리 걸어다니는 마법에 걸린 책과 같은 일곱 작가들이 모여, 매일 한 편의 에세이...
노턴
2020.06.25 조회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