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0-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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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준원 작가님을 인터뷰 하고 작가카드를 만들었다.
그걸 보고 감동감동! 감탄감탄! 이라며,
오늘 점심을 함께 먹자고 하셨다.
점심도 사주시고, 마스크도 선물로 주셨는데 갑자기 주섬주섬 무언가를 또 꺼내신다.
명함이었다.
"이거 돈 받고 파는 명함이에요. 보고 맘에 들면 사고, 아니면 다시 저 주시면 됩니다."
심지어 한 장에 천원인데, 75만원 이상 판매가 되었다는 명함!
'이 세상 그 누가 자신의 명함을 돈받고 팔 생각을 할까?'
나는 이 상황이 재밌고, 궁금하기도 해서 그 이유를 여쭈었다.
출판사 대표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이름만 들어간 명함이면 버려져도 괜찮은데,
저 안에는 소중한 작가들의 이름과 그들의 분신과도 같은 책 제목이 적혀있으니
누군가의 손에서도 귀하게 간직되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맙소사! 나는 그만 마음이 울컥해져버렸다.
현금이 없어서 꼭 송금해드리겠다고 약속을 하고 돌아와서는
3,146원을 보내드렸다.
20201126 오늘을 기억하며
20201126원을 드리고 싶은 마음을 더해
2020+1126 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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