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0-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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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k작가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때.
그녀는 말을 끊지 않고 잘 들어주기로 스스로와 약속했고, 그것을 잘 지켰다.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그럼 k작가님의 이야기는 누가 들어주나요?"
"..."
이야기를 이어가던 그녀가 말을 멈춘다.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질문 참 좋네요.
누가 제게 물어봐 준 적 없어서 생각못해봤어요..."
'헛... 이걸 어쩌지??'
나는 다음 말을 어떻게 이어나가면 좋을까 몇 초간 고민하다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그것은 온 마음을 다해 그 사람에게 집중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곁을 내어주는 사람. 작가님은 많은 사람에게 그런 존재잖아요.
작가님께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
"...아! 생각났어요!!"
그녀가 상기된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간다.
참 다행이다..^^
통화를 마치고 생각해본다.
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있는지,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을 가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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